양사, 매출 증가세 유지…영업익 등 수익은 두자릿수 감소
출점 1위 이디야, 매출 스벅의 10%·영업익 8% 수준 그쳐
​​​​​​​스벅 824억원·이디야 80억원 현금배당…이익잉여금 풍부

커피전문점 스타벅스의 구원 투수로 지난해 하반기 등판한 손정현 에스씨케이컴퍼니 대표이사가 절반의 성공을 거둔 반면, 이다야의 문창기 회장은 또 체면을 구겼다. [사진=스페셜경제, 뉴시스]
커피전문점 스타벅스의 구원 투수로 지난해 하반기 등판한 손정현 에스씨케이컴퍼니 대표이사가 절반의 성공을 거둔 반면, 이다야의 문창기 회장은 또 체면을 구겼다. [사진=스페셜경제, 뉴시스]

 커피전문점 스타벅스의 구원 투수로 지난해 하반기 등판한 손정현 에스씨케이컴퍼니 대표이사가 절반의 성공을 거둔 반면, 이다야의 문창기 회장은 또 체면을 구겼다.

이들 대표이사가 전년대비 지난해 매출이 늘었지만, 같은 기간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줄어서다. 아울러 문창기 회장은 출점 1위지만, 여전히 스타벅스의 뒤를 따라서다.

여기에 유동비율이 감소하고, 부채비율이 상승하는 등 재무건전성도 악화했다.

2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스타벅스를 주력으로 하는 에스씨케이컴퍼니의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은 2조5939억원으로 전년(2조3856억원)보다 8.7% 늘었다.

반면, 같은 기간 에스씨케이컴퍼니의 영업이익은 1224억원으로 전년보다 48.9%(1169억원) 급감했다.  이에 따른 에스씨케이컴퍼니의 영업이익률은 이기간 10%에서 4.7%로 줄었다.

에스씨케이컴퍼니가 1000원 어치를 팔아 전년 100원의 이익을 냈지만, 지난해에는 47원을 번 셈이다. 스타벅스가 지난해 여름 행사 증정품이던 써머 캐리백의 자발적 회수와 고객 보상을 위해 440억원 상당의 일회성 비용이 반영돼서다.

당시 증정품에서 발암 물질이 검출됐다.

이 기간 에스씨케이컴퍼니의 순이익은 2055억원에서 993억원으로 51.7% 급감했다. 이로 인한 에스씨케이컴퍼니의 지난해 총자산순이익률(ROA)과 자기자본이익률(ROE)은 각각 5.7%, 14.8%로 7.1%포인트, 17.6%포인트 떨어졌다.

ROA와 ROE는 영업이익률과 함께 기업의 수익성 지표다. 지난해 에스씨케이컴퍼니의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전년대비 반토막 수준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손정현 대표, 차입경영 지속… 유동부채 9.5%↑

에스씨케이컴퍼니는 지난해 차입경영을 지속했다.

지난해 부채비율이 159.8%로 전년보다 7.2%포인트 증가했으며, 같은 기간 유동부채는 6629억원에서 7255억원으로 9.5% 늘었다. 부채비율은 자본의 타인의존도(차입경영)를 의미하며, 통상 200 이하를 권장하고 있다. 100 이하면 탁월하다.

반면, 기업의 지급능력으로 200 이상을 유지해야 하는 유동비율은 하락했다. 지난해 에스씨케이컴퍼니의 유동비율은 60.4%로 전년보다 13.3%포인트 떨어졌다.

에스씨케이컴퍼니의 유동비율이 낮고, 부채비율은 높아 에스씨케이컴퍼니의 재무가 불안하다는 게 증권가 분석이다.

에스씨케이컴퍼니는 824억원을 배당했다. 이중 67.5%(556억2000만원)를 최대 주주인 이마트가, 싱가포르투자청 계열사(Apfin Investment Pte Ltd.)가 32.5%(267억8000만원)를 이달 각각 받았다.

에스씨케이컴퍼니의 지난해 배당금은 전년(1000억원)보다 감소한 것으로, 이기간 이익잉여금도 6152억원에서 1189억원으로 급감했다.

손정현 대표가 지난해 10월 말 취임해 4분기 경영에만 관여했다. 전년 실적을 온전한 손정현 대표 실적으로 판단하는 데는 무리가 있다고 업계 한 관계자는 지적했다.

문창기 회장의 성적표는 더 초라하다.

이다야의 지난해 매출은 2778억원으로 전년보다 14.1%(344억원) 늘었지만, 스타벅스 매출의 10.7% 수준에 그쳤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100억원, 63억원으로 47.4%(90억원), 60.6%(97억원) 줄었다.

이에 따른 이다야의 영업이익률과 ROA, ROE는 각각 3.6%, 3.4%, 7.2%로 전년보다 4.2%포인트, 6.4%포인트, 10.5%포인트 감소했다.

문창기 회장 역시 부채경영을 지속했다.

지난해 부채비율이 112.8%로 전년(81.8%)보다 상승했으며, 이 기간 유동부채는 563억원에서 741억원으로 31.6% 늘었다. 이디야의 지난해 유동비율은 81.8%로 전년보다 7.4%포인트 떨어졌다.

이디야 역시 부채비율이 상대적으로 건전하지만, 지급능력이 부족해 재무가 불안하다.

다만, 이디야는 중간, 결산배당으로 80억원을 배당한다. 문창기 회장(67%)과 그의 자녀 승환(6%) 씨와 지원(2%) 씨 등 사주 일가가 60억원을 가져간다. 이디야의 지난해 말 이익잉여금은 876억원으로, 고배당으로 사주 일가의 배만 불렸다.

이와 관련, 업계 한 관계자는 “지난해 상반기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등으로 식음료 업계가 다소 살아났지만, 여전한 코로나19 정국이라 실적 회복세가 더뎠다. 여기에 물류비와 임금, 원자재 가격 급등으로 수익이 주춤했다”고 말했다.

한편, 이디야는 전국에 3800곳 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스타벅스는 1750곳을 두고 있다. 양사는 전년 실적을 감사보고서로 4월에 공시한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팩트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