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지난해 현대자동차와 현대모비스에서 총 115억여 원의 보수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 대비 5.6% 줄어든 수준이다. 하지만 올해부터 기아에서도 보수를 받을 예정이어서 전체 연봉 규모는 더욱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12일 현대차가 공시한 2023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정 회장은 현대차에서 급여 40억 원, 상여 28억 원, 기타 근로소득 2억8700만 원 등 총 70억8700만 원을 받았다. 이는 2022년(82억100만 원) 대비 13.6% 감소한 금액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상여금 감소에 대해 “매출액 및 영업이익 등의 사업 실적, 경영 목표 달성 정도, 경영진으로서의 성과 및 기여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한편, 정 회장은 현대모비스에서도 급여 25억 원과 상여·기타 소득 19억3100만 원을 포함해 총 44억3100만 원을 수령했다. 이는 전년(40억 원) 대비 10.8% 증가한 수준이다.
이로써 지난해 정 회장이 현대차와 현대모비스에서 받은 총 보수는 115억1800만 원으로, 2022년(122억100만 원) 대비 6억8300만 원(5.6%) 감소했다.
현재 기아의 사내이사를 맡고 있는 정 회장은 지난해까지 기아에서 보수를 받지 않았다. 하지만 이달 열리는 기아 정기 주주총회에서 보수 지급 안건이 통과될 경우, 올해부터는 기아에서도 보수를 받을 전망이다. 이에 따라 그의 전체 연봉 규모는 대폭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지난해 말까지 현대차 대표이사 사장을 역임한 후 부회장으로 승진한 장재훈 부회장은 33억9900만 원을 수령했다. 이는 전년(38억9400만 원) 대비 4억9500만 원(12.7%) 감소한 금액이다.
또한 현대차 사상 첫 외국인 최고경영자(CEO)인 호세 무뇨스 사장은 28억3900만 원의 보수를 받았다. 이는 전년(22억8700만 원) 대비 5억5200만 원(24.1%) 증가한 수준이다.
현대차그룹 주요 경영진의 보수 변동이 올해 경영 성과와 연계돼 어떻게 변화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