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 재건축 시장의 대표 단지인 압구정 현대아파트에서 최고가 거래가 나왔다. 재건축 기대감에 대형 평형 아파트 가격이 급등하고 있는 모습이다.
21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강남구 압구정동 현대7차 아파트 전용면적 245.2㎡(8층)는 지난달 25일 130억5000만원에 거래되며 지역 최고가를 새로 썼다.
평(3.3㎡)당 환산가는 1억6283만원에 달한다. 이는 같은 면적의 9층 매물이 지난해 6월 115억원에 거래된 것과 비교하면 10개월 만에 15억5000만원이 상승한 수치다.
이번 거래는 개인 간 중개를 통해 이뤄졌으며, 업계에서는 해당 주택형의 대지 지분이 약 124㎡(약 37평)로 압구정 재건축지구 내 최대 수준이어서, 향후 재건축 시 펜트하우스 배정에 유리하다는 점이 가격 상승을 견인한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최근 토지거래허가구역 확대 등 규제 강화로 강남권 전체 아파트 거래는 급감했으나, 압구정 등 주요 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신고가 행진은 이어지고 있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강남구 아파트 매매 건수는 3월 821건에서 4월 96건으로 88.3%나 줄었지만, 직방 통계에 따르면 같은 달 강남구 신고가 거래 비중은 59.0%에 달해 2022년 4월(53.7%)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실제 압구정 현대2차 전용 198㎡(9층)가 한 달 만에 15억원 상승한 105억원에 거래됐고, 송파구 신천동 장미3차 전용 134㎡(12층)도 35억원에 손바뀌며 재건축 기대 단지를 중심으로 한 고가 매수세가 지속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전반적인 관망세 속에서도 ‘똘똘한 한 채’ 선호 현상이 재건축 유망 단지를 중심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