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 총리가 지난 3월23일 중국발전고위포럼에서 연설하는 모습. [사진=뉴시스]
 리 총리가 지난 3월23일 중국발전고위포럼에서 연설하는 모습. [사진=뉴시스]

리창 중국 총리가 자국의 내수 확대 전략을 강조하며 미국의 보호무역주의를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리 총리는 25일 톈진에서 열린 ‘하계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 기조연설에서 “중국은 제조업 강국을 넘어 소비 중심 대규모 경제로 전환하고 있다”며 “내수 확대를 통해 세계 기업에 새로운 시장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중국은 비교적 빠른 성장 속도를 유지할 자신감과 역량이 있다”며 “글로벌 경제의 도전에 적극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리 총리는 “세계는 공동 협의, 공동 기여, 공동 이익이라는 원칙 아래 움직여야 한다”며 “제로섬 게임이나 정글의 법칙이 아닌, 협력과 공유로 ‘케이크를 키우는’ 방식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는 미중 무역갈등을 촉발한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시기의 보호무역 기조에 대한 간접적 비판으로 해석된다.

이어 “중국은 원천기술과 혁신 응용 분야에서 세계 각국과의 협력에 열려 있다”며 개방적인 태도를 재확인했다. 또 “세계 무역 시스템은 다원화되고 있으며, ‘글로벌사우스’의 무역 비중과 성장 기여도가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며 신흥국의 역할 부상도 언급했다.

한편, 하계 다보스포럼은 중국이 2007년부터 랴오닝성 다롄과 톈진에서 번갈아 개최해 온 행사로, 올해로 16회째를 맞았다. 이번 포럼은 24일 개막해 26일까지 진행되며, 전 세계에서 1,500여 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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