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내년도 재난안전사업 예산으로 총 26조6000억원을 편성해 기획재정부에 요구했다. 이는 올해 본예산(23조8000억원) 대비 11.4% 증가한 규모다.
행정안전부는 30일 중앙안전관리위원회 심의를 거쳐 '2026년 재난안전예산 사전협의안'을 확정하고 이같이 밝혔다. 행안부는 매년 재난안전 투자 방향과 우선순위를 검토하고, 기재부는 이를 바탕으로 정부 예산안을 마련한다.
이번에 중앙행정기관이 요구한 예산은 최근 5년간 꾸준한 증가 추세를 이어간 것이다. 2021년 20조6000억원에서 2023년 25조1000억원, 올해 23조8000억원에 이어 내년에는 26조6000억원까지 확대됐다.
분야별로는 사회재난 대응에 가장 많은 10조9000억원(41.0%)이 배정됐고, 자연재난과 재난구호·복구 등 공통 분야에는 각 6조8000억원(25.6%), 안전사고 분야에는 2조1000억원(7.9%)이 요청됐다.
세부 유형별로는 풍수해 대응 예산이 5조1000억원으로 가장 많았으며, 재난구호·복구(3조7000억원), 철도·도로 안전(각 2조8000억원), 수질오염 대응(1조3000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재난관리 단계별로는 예방에 18조5000억원(69.6%)이 집중됐고, 복구(5조2000억원)와 대비·대응(2조9000억원)이 뒤를 이었다.
행안부는 이번 예산 요청에 포함된 419개 재난안전사업의 효과성과 필요성을 검토해 투자 확대 152개 사업(12조6000억원), 유지 215개 사업(9조6000억원), 축소 52개 사업(1조2000억원) 등으로 우선순위를 분류했다.
특히 국민 생활안전 확보와 기후위기 대응 등 국정 기조를 반영한 중점 투자가 이뤄지도록 했다.
김광용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은 “각종 재난으로부터 국민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서는 적극적이고 선제적인 투자가 중요하다”며 “재난안전예산이 꼭 필요한 곳에 효율적으로 쓰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