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자지구 전쟁 속 휴전·정상화 협상 병행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6일(현지시간) 미국을 공식 방문하기 위해 워싱턴으로 출국했다. 그는 이번 방미를 “중동에서 평화 지역을 확장할 수 있는 위대한 기회”라며, 아랍 국가들과의 외교 정상화를 통한 외교적 돌파구 마련을 시사했다.
비행기에 오르기 직전 연설에서 네타냐후는 “이스라엘은 지금까지 상상할 수 없었던 수준의 정상화 합의에 도달할 수 있는 새로운 전망을 맞이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평소 외교 정책의 최우선 목표로 ‘아랍국가와의 정상화’를 강조해왔으며, 2020년 아브라함 협정을 통해 UAE, 바레인, 모로코와 외교관계를 수립한 바 있다. 이후 이집트와 요르단과도 평화협정을 체결했다.
네타냐후는 “이스라엘은 이미 중동의 지형을 바꾸는 데 성공했다”며, 가자지구의 군사작전, 레바논 헤즈볼라와의 교전, 이란과의 적대관계, 예멘·시리아 공습 등을 주요 사례로 언급했다.
이번 미국 방문은 지난 1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재집권한 이후 세 번째다. 핵심 일정은 트럼프 대통령과의 회담으로, 하마스와의 인질 석방 및 장기 휴전을 위한 협상 진전을 도모할 것으로 보인다.
이스라엘 대표단은 이날 카타르를 방문해 하마스 측과 협상 재개에 나섰으며, 네타냐후는 “이미 수락한 조건에 따라 휴전 합의에 이를 수 있도록 분명한 지시를 내렸다”고 밝혔다.
현재 이스라엘 내에서는 최소 50명의 인질 중 20명이 생존 중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전쟁 장기화에 따른 국민들의 불만도 고조되고 있다. 다만 극우 지지층은 여전히 가자지구에 대한 군사작전 지속과 팔레스타인 영토의 사실상 병합을 요구하고 있어 정치적 압박은 거세지고 있다.
하마스는 미국이 제안한 60일간의 휴전안에 긍정적으로 반응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스라엘 측이 이미 해당 조건에 최종 합의했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가자지구 보건당국에 따르면 지난 3월 18일 이스라엘군이 작전을 재개한 이후, 6일 현재까지 팔레스타인 주민 최소 6,860명이 숨지고 2만 4,220명이 부상당했다. 2023년 10월 이후 누적 사망자는 5만 7,418명, 부상자는 13만 6,261명에 이른다.
전쟁의 피로감과 정치적 이해관계가 맞물린 가운데, 네타냐후의 이번 미국 방문이 중동 정세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