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협정 교착 속 대러시아 제재 강화 주문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지난달 18일(현지 시간) 백악관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및 유럽 지도자 7명과 회담에 앞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지난달 18일(현지 시간) 백악관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및 유럽 지도자 7명과 회담에 앞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평화협정 논의가 교착상태를 벗어나지 못하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유럽 정상들에게 러시아와 중국에 대한 경제적 압박을 강화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4일(현지 시간) 미 NBC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및 유럽 주요국 정상들과 약 90분간 화상회의를 진행하며 “유럽은 러시아 전쟁 자금줄인 원유 수입을 중단해야 한다”며 대러 제재 강화를 주문했다. 또 “러시아를 지원하는 중국에 대해서도 경제적 압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영국 총리실에 따르면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 역시 회의에서 “푸틴 대통령에 대한 압박을 강화해야 한다”며 트럼프 대통령과 보조를 맞췄다.

이번 회의는 사실상 멈춰선 평화협정 논의를 재가동하기 위한 취지였으나, 가시적인 성과는 내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액시오스는 이번 회담이 트럼프 대통령의 중재 좌절감이 커지는 가운데 열린 것이라고 분석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러·우 정상회담에 자신을 포함한 3국 회담이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으나 일정조차 확정되지 못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과 만날 의사를 재차 밝혔으나, 러시아 측은 조건 조율을 전제로 하고 있다. 특히 푸틴 대통령이 전날 모스크바에서의 회담을 언급하면서 암살 우려를 가진 우크라이나가 이를 수용할 가능성은 낮은 상황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달 제시한 2주간의 협상 시한이 임박한 가운데, 젤렌스키 대통령과 유럽 정상들은 화상회의 전 프랑스 파리에서 별도 회의를 열고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 마르크 뤼터 나토 사무총장,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 등이 참석했으며, 산체스 스페인 총리도 원격으로 참여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유럽 평화유지군과 미군의 지상군 파견 필요성을 제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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