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MASGA 본격화 땐 국내 조선 수주 반전 기대
팩트인뉴스=강민철 기자 | 글로벌 액화천연가스(LNG) 프로젝트가 속속 재가동에 나서며 올해 크게 줄었던 LNG 운반선 발주가 다시 살아나는 흐름이 뚜렷해지고 있다.
모잠비크와 미국의 대형 프로젝트가 추진력을 회복하고, 미국의 ‘MASGA(미국 조선업을 다시 위대하게)’ 프로젝트가 본궤도에 오를 경우 국내 조선업계의 수주 환경이 반전될 것이란 전망이 힘을 얻는다.
다만 미국의 LNG 수출 허가 체계 개편이 진행되고 있어 대규모 발주 시점은 여전히 변수로 남아 있다.
업계에 따르면 노르웨이 에너지 기업 에퀴노르는 LNG선 4척의 건조사로 한화오션을 이미 선정하고, 선주 5곳을 대상으로 용선 입찰을 진행 중이다.
지난달 17일 HD현대삼호중공업이 수주한 LNG선 2척도 BW그룹 산하 BW LNG 발주로 추정된다. 조선업계는 “올해 주춤했던 LNG 운반선 발주가 글로벌 프로젝트 재개와 함께 다시 열리고 있다”고 진단한다.
특히 모잠비크 LNG 개발이 잇달아 재시동을 걸고 있다. 토탈에너지는 모잠비크 LNG 개발을 2029~2030년 가동 목표로 재개했고, 엑슨모빌의 로부마 LNG 역시 내년 1분기 최종투자결정(FID)을 앞두고 있다.
여기에 미국 정부가 에너지 안보를 내세워 LNG 수출 확대 정책을 밀어붙이고 있어 텍사스·루이지애나 지역을 중심으로 대규모 프로젝트 발주 기대도 커지고 있다.
중국 조선소의 슬롯 포화도 국내 조선사에 유리한 환경을 만든다는 분석도 나온다. 최광식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후동중화의 LNG 슬롯은 2032년까지 사실상 찬 상태이며, 신규 LNG선 진입 중국 조선소들도 2030년대 초까지 품평을 받아야 한다”며 “이번 LNG선 발주 사이클은 미국 중심으로 한국 조선업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미국의 LNG 수출 허가권이 에너지부에서 연방에너지규제위원회(FERC)로 이관되는 절차가 진행 중이어서 실제 발주 시점은 유동적이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LNG 운반선 발주가 앞으로 확대될 흐름인 것은 맞지만, 미국 행정 절차 변화로 시점 예측이 쉽지 않다”고 전했다.
그는 “LNG선 분야는 국내 3사가 확실한 경쟁력을 갖고 있고, 중국 조선사의 수주도 일부 나오지만 미국 프로젝트 물량은 한국이 가져갈 가능성이 가장 높다”고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