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박 보험료 최대 10배로 껑충…수입물가 상승 영향 불가피
수입물가 상승에 따른 가격 경쟁력 하락…수출 타격 가능성↑

 아랍에미리트(UAE)를 출항한 화물선이 15일 호르무즈 해협으로 접근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아랍에미리트(UAE)를 출항한 화물선이 15일 호르무즈 해협으로 접근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팩트인뉴스=박숙자 기자 |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 이후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현실화되면서 해상운임이 급등하고 선박 보험료까지 폭등해 국내 수출입 전반에 경고등이 켜지고 있다.

국제유가 상승과 맞물린 운임·보험료 인상은 수입물가를 끌어올리고 원자재 가격 상승을 통해 제조 원가 부담을 확대시키며 수출 경쟁력 약화로 이어질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산업통상부에 따르면 해상운임 지표인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는 중동전쟁 이전 1333.11포인트에서 최근 1826.77포인트로 약 37% 상승했다.

선박들이 전쟁 위험을 피해 우회 항로를 택하면서 항만 적체와 운항 지연이 발생했고, 실질적인 선복 부족 현상이 운임 상승을 부추긴 것으로 분석된다.

국내 선박 보험료 역시 급등세를 보이며 기업 부담을 키우고 있다. 금융감독원 자료에 따르면 보험료 상승률은 최소 200%에서 최대 1000%에 달했으며 일부 사례에서는 5000만원 수준이던 보험료가 5억8000만원으로 뛰며 1000% 이상 상승했다.

보험료 인상은 운임 상승으로 직결되며 유가 상승과 공급 부족이 동시에 나타날 경우 물류비 부담은 더욱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

기업들이 가장 먼저 직면하는 문제는 수입물가 상승이다. 한국은행 기준 수입물가지수는 145.39로 8개월 연속 상승세를 보였으며, 3월 이후 상승폭이 더욱 확대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유가 상승 영향으로 석유제품 가격이 즉각적으로 소비자물가를 자극하고, 시간이 지나면 산업 전반으로 비용 상승 압력이 확산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수출 측면에서도 부정적 영향이 예상된다. 원자재를 수입해 가공·수출하는 구조상 원가 상승은 제품 가격 경쟁력 약화로 이어지며 수출 감소로 연결될 수 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3월 수출은 재고 활용 등으로 영향이 제한적이었을 가능성이 있지만 4월부터는 중동발 충격이 본격 반영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유가와 운임 상승, 글로벌 수요 둔화, 관세 불확실성까지 겹치면서 물량과 수익성이 동시에 압박받는 구조가 나타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여기에 나프타, 무수암모니아, 헬륨 등 중동 의존도가 높은 원자재 공급 차질이 현실화될 경우 생산 차질로 이어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전문가들은 해상운임 상승이 제조업 전반의 비용 구조를 흔들며 수출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

환율 효과로 단기 경쟁력이 유지될 수 있지만 물류비 상승이 장기적으로 기업 실적과 수출 흐름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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