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정수석실 등 청와대의 부당한 인사개입 의혹이 제기됐다. 특히 선거를 통해 선출되는 국립대학 총장 후보에게 각서를 요구하고 이를 거부하자 임용에서 탈락시키는 등 청와대의 비정상적 행보에 대한 파장이 커져가고 있다.


지난 4일 <KBS> 단독보도에 따르면 갖가지 인사에서 사상검증 과정을 청와대 민정수석실이 주도했고 여기에는 다른 정보기관들까지 동원된 정황이 드러났다.


지난해 말 교육부의 경북대학교 총장 임용 절차가 한창 진행 중이던 시점에 당시 총장 임용이 유력했던 후보 김사열 교수는 동료 교수로부터 이상한 요구를 전달 받았다.


해당 교수는 김 교수에게 시민단체·비판적 지식인 활동 등의 이력을 반성한다는 내용의 각서를 쓸 것을 요구했고 김 교수가 이를 거절하자 결국 임용 탈락했다.


김 교수는 임용 탈락 직후 청와대 고위 관계자로부터 ‘다른 수석들은 정상적으로 (1순위 후보를) 임명하는 게 맞다고 했지만 우병우 수석이 2등하는 사람을 임명하자고 강력히 주장했다’는 증언을 전해들었다고 밝혔다.


故 김영한 전 민정수석 업무수첩…김기춘·우병우 의혹 제기


<KBS> 이날 보도에 따르면 이 같은 의혹은 또 다른 지방 국립대학에서도 불거졌다.


해당보도는 ○○대학교 관계자를 인용해 총장 임용에 근접한 모 교수가 국정원의 서치(조사)할 필요가 없을 정도로 괜찮다는 긍정적인 평가에도 임용 발표 한 달 전 돌연 담당자가 교체되면서 해당 교수가 임용 탈락했다고 전했다.


결국 최종적으로 총장에 임용된 사람은 우병우 전 민정수석의 고등학교 선배였던 사실이 밝혀졌다.


최근 공개되며 사회적 파장이 확대되고 있는 고(故) 김영한 전 민정수석의 업무 수첩에는 지난 2014년 7월 4일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사정 강화’를 의도한 것으로 보이는 메모와 함께 ‘공직, 민간, 언론 불문’이라는 기록이 발견됐다.


이어 12일 후 기록에는 ‘민정비서관’이란 표현도 등장하는데, 당시 민정비서관은 우병우 전 수석으로, 8월 7일자 기록에는 ‘우병우 팀’과 ‘뒷조사’란 말도 기재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김 전 수석의 수첩에선 이 같은 ‘인사개입’ 활동을 경찰과 국정원 등이 각각 나눠 맡은 것으로 추정할 수 있는 메모도 발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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