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목동병원에서 신생아 4명이 사망한 사건과 관련, 사고 발생 직후 병원 의료진이 ‘집단 멘붕’ 상태에 처했던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이대목동병원은 사고 발생 6시간 동안 경찰과 보건소 신고는 물론, 질병관리본부에 역학조사 신청까지 하지 않아 사실상 손을 놓고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이 질본 측에 병원을 대신해 역학조사를 ‘대리’ 신청했다는 어처구니없는 사실까지 밝혀졌다.


20일 <JTBC> 단독보도에 따르면 인재근(더불어민주당) 의원실로부터 입수된 녹취록엔 이 같은 정황이 담겼다.


해당 녹취록엔 이대목동병원 신생아 중환자실에서 영아 4명이 잇따라 숨진 지 무려 6시간이 흐른 지난 17일 새벽 5시 29분 경찰과 질본 콜센터 직원 간 통화 내용이 포함됐다.


경찰은 질본 측에 역학조사 절차를 문의했고 “해당 의료기관(이대목동병원)이 보건소에 신고해야 한다”는 답변을 받았다.


사고 당시 이대목동병원 ‘멘붕’…의료진, 의심소견 추정조차 못했나?


이어진 질본 콜센터 측의 “의료기관과 통화를 해봤느냐”는 질문에 경찰은 “계속 병원에 있다 왔고 주치의도 만났다”고 말했다.


이후 콜센터 직원은 “의심소견도 들은 게 전혀 없는지” 되물었고 담당 경찰은 “의료진 모두 지금 멘붕이 와가지고...”라고 답했다.


결국 이대목동병원 의료진이 사건 발생으로 ‘멘붕’에 빠져 의심소견조차 추정하지 못했다는 셈이다.


이에 따라 양천보건소는 이대목동병원이 아닌 경찰을 통해 신생아 집단사망 사건 개요를 전달받았고 이날 오전 8시 30분 직권으로 역학조사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현행법에 따라 심각한 의료사고 또는 감염병이 발생했을 경우 해당 의료기관은 의무적으로 보건소에 역학조사를 요청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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