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27일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법원에서 열린 '최순실 뇌물 공여' 항소심 결심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이재용(49) 삼성전자 부회장이 청와대와 통화할 때 이용한 차명폰에 대해서 “차명폰이 아니라 여러 기종을 써보고 싶은 생각해서 이용한 것”이라는 황당한 답변을 내놓았다.


27일 서울고법 형사13부(부장판사 정형식) 심리로 열린 이 부회장 등의 뇌물공여 혐의 결심공판에서는 구형에 앞서 이 부회장 피고인 신문이 진행됐다.


이날 박영수 특별검사팀(이하 특검)은 이 부회장에게 지난 2015년 12월~2016년 1월까지의 휴대폰 자료를 보여주며 “다른 번호를 사용한 것 같다. 본인이 사용한 것이 맞냐”고 물었다.


이에 이 부회장은 “아마 저희 직원들의 가족 명의일 것”이라며 “회사명의 전화기를 쓰다보니 사업자등록증을 내고 부가서비스 결제나 사용이 불편해서 전화기를 자주 바꿨다”고 해명했다.


심지어 휴대전화 1대 가입자는 이 부회장 개인 비서의 모친도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 부회장이 비서에게 휴대전화를 개통해 줄 것을 요구했고, 비서가 본인 어머니의 명의를 빌려 개통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특검 측이 이 부회장에게 “2014년 9월 12일 안봉근 전 비서관 휴대전화에 저장된 번호 기억하느냐, 끝 번호가 9OOO”이라며 “차명폰 맞느냐”라고 묻자 “차명폰 아니다”고 답변했다.


그러면서 “제 명의는 아니었지만 나쁜 뜻은 아니었다”며 “여러가지 기종의 휴대전화를 쓰고 싶은 마음에서 시작됐다”고 밝혔다.


<사진제공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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