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그레 회장 출신인 김호연 새누리당 의원이 19대 총선에서 낙선하면서 향후 행보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김 의원의 빙그레 경영 복귀에 대한 가능성이 모락모락 피어오르고 있다.


김 의원은 충남 천안을에 출마했다가 민주통합당 박완주 당선자에게 1897표 차이로 고배를 마셨다. 박 당선자는 41.9%의 득표율을 얻었고, 김 의원은 40%, 자유선진당 박상돈 후보는 16.4%를 기록했다.


사실 충남 천안을은 접전지역으로 꼽히며 판세역시 ‘안개속’에 머물렀다. 각종 여론 조사 결과를 보면 김 위원과 박 당선자는 오차범위 내에서 엎치락뒤치락 하며 접전을 벌여왔다.


이 같은 상황에서도 당시 김 의원은 승리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김 의원은 지난 2008년 18대 총선에서 충남 천안을에서 한나라당(현 새누리당) 후보로 출마했지만 박상돈 후보에 밀려 국회 입성에 실패했다. 그러나 지난 2010년 7·28 재보궐선거에서 당선되면서 충남에서는 유일한 새누리당 현역 의원이 됐다.


김 의원은 국회의원으로서 2년도 안되는 짧은 기간에 충남도당위원장, 원내부대표, 농어촌특별대책위원회 위원, 과학기술특별위원회 위원 등을 맡으며 입지를 다졌다.


이 같은 경험을 바탕으로 김 의원은 총선에서의 승리를 확신하는 모습을 보였다. 김 위원은 "승산이 있다고 보는 게 아니라 처음부터 '이길 것이다'라고 생각했다"고 말한 바 있다. 그만큼 자신이 있었다는 것이다.


그러나 김 의원의 기대와는 달리 금배지는 박 후보에게 돌아갔다. 이에 따라 김 의원의 빙그레 경영 복귀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992년부터 빙그레 회장을 지냈던 김 의원은 2009년 정치계에 입문하면서 빙그레의 경영일선에서 물러났다. 그러나 여전히 김 의원은 33.26% 지분을 확보한 빙그레 최대대주주다.


현재 빙그레의 지분 구조를 살펴보면 김 의원의 아내인 김미 씨가 1.35%의 지분을 소유하고 있으며, 재단법인 김구재단이 2.03%, 관계사인 케이엔엘물류가 1,70% 등의 지분을 갖고 있어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자가 38.34%를 보유하고 있다.


사정이 이러한 가운데 업계는 김 의원이 18대 국회 임기 종료 시기인 6월까지는 별다른 행보를 보이지 않을 것으로 관측하면서도 이 기간 동안 향후 행보를 결정할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까지는 김 의원의 경영 복귀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일각에서는 ‘오너부재’로 인해 빙그레가 여타 오너 기업들에 비해 급속도로 변화하는 시장 상황에 빠르게 대처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김 의원이 경영에서 물러난 이후에도 빙그레의 매출은 증가했고 그에 따라 외형은 커졌지만 내실면에서는 성적이 썩 좋지 않다는 평가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빙그레의 2009년 매출액은 6285억원을 기록했으며 2010년에는 6854억원, 지난해에는 7213억원을 달성했다.


그러나 실질적인 경영 실적으로 평가받는 영업이익의 경우 매년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2009년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605억, 487억원을 기록했고, 2010년에는 597억, 497억, 지난해에는 491억, 420억원을 기록하는 등 전반적으로 감소했다.


이 때문에 체질개선 필요성과 함께 김 의원의 경영 복귀설에 힘이 실어지고 있는 모양새다. 특히 김 의원이 빙그레 회장 재직 시절 부채 4000%의 적자 기업을 7000억원의 흑자 기업으로 만들며 경영능력을 인정받았던 만큼 업계는 김 의원이 경영에 복귀할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빙그레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현재 (김 의원은)최대주주일 뿐, 경영일선에는 참여하지 않고 있는 상태로 김 의원의 복귀 여부와 관련해 회사 내에서 논의된 사항이 없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선거에서 주목을 끌었던 또 다른 재계출신 후보인 현대중공업 오너이자 새누리당 정몽준 의원은 접전 끝에 국회 입성에 성공했다. 정 의원은 이번 당선으로 7선 고지에 오르며 현역 최다선의 영예를 안았다.


또 경남기업 오너이자 대아그룹을 만든 자유선진당 성완종 후보 역시 42.6%의 득표율로 금배지를 달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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