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대한민국 사회를 강타한 ‘미투(Me Too·나도 고발한다)’ 운동이 점차 확산 중인 가운데, 지난 1월 말 현직 여검사의 폭로로 국민적 관심을 모으며 운동의 진원지로 작용한 바 있다.


검찰, 안태근 사법처리 ‘차일피일’…최교일 의원, 이번주 조사


그러나 검찰이 두 달이 흐른 현 시점에도 해당 수사에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이면서, 검찰 내 소극적인 ‘제 살 도려내기’ 행보에 대한 여론의 따가운 눈총이 이어지고 있다.


26일 법조계에 따르면 검찰은 서지현 검사가 앞서 자신의 성추행 및 인사 불이익 등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한 사안과 관련, 가해자로 지목된 안태근 전 검사장에 대한 사법처리 방향을 이르면 이번 주 내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첫 폭로 이후 두 달이란 긴 시간이 흘렀음에도 검찰이 ‘늑장 수사 행보’란 비판에서 여전히 자유롭지 못하단 점이다. 제 살 도려내기에 검찰이 지나치게 소극적이란 의견이 나오는 이유다.


서 검사는 지난 1월 26일 검찰 내부 전산망에 이 같은 자신의 성추행 등 피해 사실을 호소했으나 박상기 현 법무부장관의 묵살 논란에 이어 무분별한 2차 가해 등 온갖 피해를 입고 있음에도 이를 보호해야 할 검찰의 소극적 행보에 국민 공분이 일고 있는 것이다.


실제 안 전 검사장의 성추행 등 수사를 진행 중인 검찰 ‘성추행 사건 진상규명·피해회복 조사단’은 아직까지 안 전 검사장에 대한 기소는 물론, 영장청구 여부까지 결론 내지 못한 상태다.


조사단은 지난달 13일 유례 없는 법무부 검찰국 압수수색에 이어 26일 안 전 검사장에 대한 피의자 조사에 나섰다.


문무일 검찰총장은 최근 조사단의 보고 이후 범죄구성 요건 보강을 지시하기도 했다.


서지현 검사, 이달 말 병가 만료…빠른 수사 촉구


하지만 결국 서 검사 성추행 의혹의 핵심 피의자 안 전 검사장에 대한 검찰 조사단의 결론은 여전히 표류 중인 가운데, 일각에선 이 사건의 참고인 최교일 자유한국당 의원에 대한 조사 난항이 이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검찰 조사단은 당초 최 의원의 직접 출석을 통한 참고인 조사를 이어갈 방침이었으나 최 의원 측이 서면 조사를 요구하며 출석을 거부, 결국 한 달을 끌었고 이르면 이번 주 서면조사 방침으로 한 발 물러섰다.


최 의원은 지난 2010년 법무부 검찰국장 재직 시절, 안 전 검사장의 성추행 사건 무마를 시도했다는 의혹에 휩싸인 상태다.


조사단은 최 의원에 대한 서면조사를 마무리한 뒤 안 전 검사장의 신병 처리를 이번 주 내 결정할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서 검사 측은 이달 말로 예정된 서 검사의 병가 만료일 전까지 수사 마무리를 바라고 있으며, 이는 사안의 특성상 수사 도중 검사 업무에 복귀하는 데 상당한 어려움이 따르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저작권자 © 팩트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