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진보당 부정선거 파장이 갈수록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민주노총이 오는 11일 중앙집행위원회(중집)를 열고 통합진보당에 대한 공식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노동계에 따르면 민주노총 중집은 오는 18일 열릴 예정이었으나 12일 개최되는 통합진보당 중앙위원회를 앞두고 민주노총이 공식입장을 정리해야 한다는 의견이 힘을 얻으면서 이보다 하루 앞선 11일 오후 7시 민주노총 대회의실에서 중집을 개최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 민주노총 핵심 인사들은 "통합진보당 당권파가 이번 선거는 부정은 없고 부실만 있다고 하는 등 수습은 커녕 물타기 태도로 나오는 이상 민주노총과 함께 가기는 어렵다고 본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져 중집 결과가 주목된다.
민주노총 등 노동계 안팎에서는 통합진보당 내 당권파의 모습이 ‘보수진영’의 모습과 크게 다를 바가 없다는 비판 여론이 확산되면서 자칫 통합진보당과 한 배를 타게 될 경우 민주노총의 진보성마저 훼손될 수 있다는 우려가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민주노총은 앞서 지난 3일 산별대표자회의를 개최하고 통합진보당에 ‘재창당에 준하는 고강도 쇄신’을 촉구하며 미봉책으로 수습한다면 강도 높은 조치를 취하겠다고 이미 한차례 경고한 바 있다.
한 관계자는 “선거 결과에 대한 당권파의 집단적 모습과 이정희 대표, 이석기 당선자의 모습은 그들이 그동안 목에 힘을 주고 비판했던 수구보수의 태도와 크게 다를 바가 없다. 내가 하면 로멘스고 남이 하면 불륜이었던 것이냐”면서 “이들이 앞으로 수구보수의 문제점 등에 대해 비판의 잣대를 들이댈 때 과연 그들의 주장에 국민이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을까 의문이 든다”고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