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가 16일 경제민주화 공약을 발표한 가운데, 공약의 최종 조율을 두고 갈등을 벌였던 김종인 국민행복추진위원장의 거취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날 박 후보가 발표한 경제민주화 공약에 김 위원장이 제안한 초안의 내용 중 일부가 포함되지 않으면서 "결국 두 사람이 결별할 수밖에 없는 것 아니냐"는 쪽에 무게가 쏠리고 있다.


더욱이 김 위원장은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진행된 경제민주화 공약 발표에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당 안팎에서는 김 위원장이 박 후보의 결정에 대한 불만을 드러낸 것이라는 얘기가 나왔다.


박 후보는 이날 기자회견 후 "김 위원장이 왜 오지 않았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김 위원장이) 내용은 다 알고 계시니까…"라고만 답했다.


경제민주화의 상징적 인물로 꼽히는 김 위원장은 비상대책위원으로 전격 영입된 이후 당내 경제민주화 공약 추진을 주도해왔다.


특히 재벌 개혁에 강한 의지를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김 위원장은 '대기업집단법 제정'과 기존 순환출자 지분에 대한 의결권 제한 등을 포함한 강도 높은 경제민주화 공약을 마련해 박 후보에게 전달했다.


그러나 박 후보가 지난 8일 경제5단체장과의 간담회에서 "기존 의결권을 제한하거나 순환출자의 고리를 끊기 위해 대규모 비용이 드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며 기존 순환출자 제한에 대한 부정적인 입장을 밝히면서 갈등이 촉발됐다.


이에 김 위원장도 인터뷰 등을 통해 박 후보에 대해 '로비의 영향을 받은 것 같다'고 발언하는 등 공격 수위를 높이면서 두 사람 사이의 감정의 골마저 깊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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