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로호 발사관리위원회는 이날 오후 1시30분께 최종 발사 시점을 공표할 예정이고 기상변화 등 돌발상황이 일어나지 않는다면 오후 4시 발사가 유력하다고 밝혔다.
지난달 26일 발사 몇 시간을 앞두고 추진체 1단과 발사대 연결부위인 헬륨가스 주입부에 이상이 발견돼 갑자기 발사가 두 차례 연기된 바 있다.
이번 세 번째 발사에서 유의해야 할 점은 역시 9분의 시간과 기상변화이다.
나로호가 발사된 후 궤도에 안착하기까지는 단 9분밖에 걸리지 않는다. 다만 이 짧은 9분동안 지상에서 300㎞ 떨어진 궤도에 위성을 올려놓으면 한국은 우주 발사체 기술을 보유한 국가들의 모임인 ‘스페이스 클럽’에 10번째로 이름을 올리게 된다.
지난 10년간 진행해 온 나로호 계획의 성패가 이 짧은 시간에 판가름 나기 때문에 이 9분이 우주산업 강국의 미래를 좌우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발사대를 이륙한 나로호는 10여 초간 화염 방향을 발사대 바깥으로 돌리는 ‘발사대 회피 기동’을 하는데 이는 나로호에서 분출되는 고온·고압의 화염이 발사대 시설에 손상을 입히는 것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다.
이후 나로호는 이륙 후 20여초간 거의 수직으로 비행해 900m 상공까지 치솟은 후 발사체를 기울이는 ‘킥 턴(kick-turn)'을 거쳐 남쪽으로 향한다.
전문가의 예상 시나리오에 따르면 나로호는 이륙 54초 후 음속(마하 1·시속 1225㎞)을 넘어서는데 이때 고도는 7.2㎞, 발사대와 수평거리는 0.8㎞ 등이다.
나로호는 제주도와 일본 규슈 후쿠오카에서 각각 수평으로 100㎞ 떨어진 중간지점을 지나 발사 후 3분 이내에 고도 100㎞ 지점을 돌파한다.
발사 후 3분35초 무렵에는 위성을 감싸고 있는 페어링이 분리된다. 이후 14초 동안 지상 193㎞ 상공까지 올라가 1단 엔진이 정지되고 3초 후에는 추진체로서 임무를 마친 1단 액체로켓이 분리된다.
위성을 실은 2단 로켓은 1단 분리 후에도 계속 날아가 2단 로켓의 킥모터 엔진 점화는 발사 후 6분35초에 시점에 이뤄지고 위성이 목표 궤도에 진입하는 7분33초 시점이다. 이때 나로호의 고도는 306㎞에 달한다.
만약 정상고도인 306㎞ 지점에 못 미치거나 넘어서면 위성은 떨어져 폭발하게 되고 우주강국의 꿈은 허사로 돌아가게 된다.
그러나 정상고도를 넘어서 100초쯤 지난 9분 시점에는 위성이 최종 분리되고 나로호 발사의 실질적인 성공여부가 결정된다.
위성 분리까지 정상적으로 이뤄지면 나로호에 실렸던 ‘나로과학위성’은 초속 약 8㎞의 속도로 궤도에 진입해 지구 주변을 돌게 된다. 궤도는 납작한 타원형이며 고도는 최단 300㎞, 최장 1500㎞다.
우주를 향한 세 번째이자 마지막 도전에 나선 나로호, 오후 4시께 발사가 유력해진 가운데 나로호의 여행에 세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