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첫 여성 사외이사 선임...이지윤 카이스트 부교수
하언태 사장, 미래 경쟁력 확보 위한 청사진 제시
투명경영위원회, ‘지속가능경영위원회’로 확대 개편
현대자동차의 첫 여성 사외이사가 탄생했다.
현대차는 24일 서울 양재동 현대자동차 사옥에서 제 53회 현대자동차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재무제표 승인, 정관 일부 변경, 사내·외 이사 선임, 이사 보수한도 승인 등의 안건을 원안대로 의결했다.
현대차는 사외이사 및 감사위원으로 심달훈 전 중부지방국세청장과 이지윤 현 카이스트 항공우주공학과 부교수를 신규 선임했다. 현대차가 사외이사에 여성 임원을 선임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지윤 부교수는 2019년 한국 교수 중 처음으로 항법 분야 최고 권위 학회인 ‘미국 항법학회(ION)’ 이사에 선출됐고 한국 항공우주학회 여성 최초 이사로도 활동하는 등 국내외에서 손꼽히는 항공우주공학 분야 전문가다.
특히 이 부교수는 지능형 교통시스템, 자율 무인 시스템의 안정성 보장에 필수적인 ‘항법 무결성 아키텍처 설계’ 분야의 세계적인 권위자로 인정받는다.
이 부교수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그룹 핵심 사업 분야로 지목한 UAM(도심항공모빌리티) 사업에 전문적 방향성을 제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하언태 현대차 사장은 이날 주총을 통해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판매 확대를 통한 수익성 강화 ▲중국 시장으로의 재도약 ▲미래 사업 경쟁력 확보 등에 대한 청사진을 제시했다.
하 사장은 “신형 투싼, 펠리세이트, 신흥시장 전략 모델인 크레타 등을 바탕으로 글로벌 SUV 판매 비중을 50%까지 확대할 것”이라며 “제네세스는 풀 라인업을 활용, 북미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하고 신시장 공략도 강화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고정비 절감, 공용화 확대 등 원가절감을 강화하고, 디지털 기반 밸류체인 혁신도 지속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또 현대차는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한반도 배치 이후 부진했던 중국사업의 재도약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현대차는 올해 중국에서 중국시장 전용모델인 밍투, 밍투EV, 다목적차량(MPV) 등의 신차를 출시하고, 하반기엔 첫 전용 전기차인 아이오닉5도 내놓을 계획이다. 프리미엄 브랜드인 제네시스도 중국시장에 선보일 예정이다.
상용차 사업은 기존 사업의 내실화로 수익성을 개선하는 한편, 미래 사업 경쟁력 확보를 위해 전동차 라인업을 강화할 방침이다.
이번 정기주총에선 미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대비하기 위한 이사회 개편도 이뤄졌다. 현대차는 이사회 내 투명경영위원회를 ‘지속가능경영위원회’로 확대 개편했다. 지속가능경영위원회는 기존 투명경영위원회 역할에 더해 ESG 분야로 안건 논의 범위를 넓혀 회사의 EGS 정책 및 계획, 주요 활동 등을 심의, 의결하는 권한을 추가로 갖게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