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약기간 2년, GBP510 정부 공급…합성항원 방식 백신

 SK바이오사이언스가 질병관리청과 2천억원 규모로 코로나19 백신 선구매 계약을 체결했다고 21일 공시했다.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백신으로 개발된 GBP510은 SK바이오사이언스가 미국 워싱턴대학 약학대 항원디자인연구소와 공동개발한 합성항원 방식의 백신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가 자체 개발한 백신 GBP510에 대해 정부 질병관리청과 2년간 2000억원 규모로 선구매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 제공) 
SK바이오사이언스가 자체 개발한 백신 GBP510에 대해 정부 질병관리청과 2년간 2000억원 규모로 선구매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 제공) 

SK바이오사이언스는 선진국 백신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영국 의약품 규제당국에 GBP510 신속승인을 위한 순차심사 서류를 지난 16일 제출했다. 영국 내 조건부 허가와 함께 유럽의약품청 허가도 상반기 중 진행할 예정이다. 세계보건기구와 해외 국가별 긴급사용허가를 받아 글로벌 시장에 국산 백신을 보급해 세계화를 이끈다는 전략이다. 

지난해 12월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임상계획승인을 받은 GBP510 백신은 자체 임상을 통해 부스터샷의 안전성과 유효성을 검증하는 임상이 진행중이었다. 최근에는 GBP510 임상 2분의 1상 참여자를 대상으로 한 부스터샷으로 오미크론 바이러스에 대한 예방효과가 나타나는 점이 확인됐다. 

업계는 GBP510이 인플루엔자, B형간염, 자궁경부암 백신 등 기존 백신과 같은 합성항원 방식을 따른다는 점이 안전성과 유효성 입증의 근거가 된다고 지목했다. 노바백스 백신도 유전자 재조합 방식으로 제조된 합성항원 백신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코로나19 백신에 거부감을 갖는 사람들의 접종을 유도하는 차별화된 시장(합성항원)에 진입할 수 있고 2~8도의 냉장 유통과 장기 보관이 가능한 점이 국내를 포함한 전 세계 백신 접종 독려에 효과적이라고 내다봤다. 

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 사장은 “엔데믹 시대로 접어들면서 주기적인 백신 접종과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신규 백신 개발의 필요성은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다”며 “현재의 팬데믹 나아가 미래의 팬데믹을 극복할 수 있는 플랫폼을 바탕으로 다양한 영역으로 R&D를 확장해 국내외 백신 산업을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증권업계도 노바백스 백신 선구매에 이어 자체 백신 GBP510의 임상3상 결과발표 및 승인으로 전염병대비혁신연합과 정부 질병관리청이 선구매를 진행할 것으로 예상했었다. 

키움증권 허혜민 연구원은 “질병관리청의 2000억원 규모 선구매 계약 체결은 공장 증설을 감안할 때 영업이익 추정치로 6598~8583억원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SK바이오사이언스의 시가총액은 10~15조, 목표주가는 14~19만원으로 하향됐지만 수익성은 양호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지난해 4분기 실적과 자체 백신 기대감으로 투자심리 개선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삼성증권도 SK바이오사이언스 적정주가를 19만원으로 제시했다. 서근희 삼성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대비 올해 둔화된 성장성과 코로나19 이후 단기 성장 스토리 부재 등으로 SK바이오사이언스의 최근 주가 흐름이 부진했다”고 말했다. 

강하나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도 “코로나 백신 접종율이 높아지고 있으며 이종·동종 부스터샷의 임상이 추가적으로 필요하게 된 상황 속에서 업사이드는 제한적이다”라고 의견을 제시했다. 

강 연구원은 “mRNA 기반의 백신이 상용화 되었을 당시 대비 mRNA에 대한 신뢰도가 높아졌고 변이 대응에 빠르게 대처가 가능하다는 가정을 기반으로 GBP510의 가치를 9조7800억원에서 2조9300억원으로 변경하며 그에 따라 추정치를 조정했다”고 부연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해 매출 9290억원 영업이익 4742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매출 311.8%(7033억원) 영업이익 1157.5%(4365억원) 증가했다. 21일 기준 주당 14만9000원으로 장을 마쳤다. 전일 종가 14만8000원으로 전일 대비 1000원(0.68%) 상승했다. 시가총액 11조3985억원으로 유가증권시장 34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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