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이번 디폴트는 상징적인 것...러 영향 크지 않을 것"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가 결국 디폴트(채무 불이행) 사태를 맞았다. 지난 1918년 이후 104년 만이다. 러시아는 지난 1998년에도 모라토리엄(채무지급 유예)을 선언한 바 있다.
러시아는 26일(현지시간)까지 외화 표시 국채 이자 약 1억달러(약 1300억원)를 투자자들에게 상환하지 못했다. 지난달 27일까지 갚기로 돼 있던 국채에 대한 이자였는데, 30일의 유예기간 후에도 지급하지 못했다고 27일 블름버그 통신이 전했다. 러시아 측은 자금은 충분하지만 서방 국가들의 제재로 강제적인 디폴트에 처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블룸버그는 "이번 디폴트는 상징적인 것"이라며 "러시아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앞서 미국 재무부는 지난 4월 러시아 금융 거래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고 러시아가 미국 은행에 보유하고 있는 달러를 사용해 부채를 상환하는 것을 차단했다고 밝혔다. 러시아가 달러 표시 채권을 루블화로 상환할 수밖에 없게 된 배경이다. 당시 드미트리 페스코프 러시아 대통령궁 대변인은 "러시아는 채무를 상환하는 데 필요한 재원을 확보하고 있지만 채무 상환이 저지된다면 (앞으로는) 루블로 지급할 수 있다. 이론적으로 보면, 채무불이행 상태를 만들어낼 수 있지만 이는 순전히 인위적인 것"이라며 실제 러시아가 국가 부도 상황에 빠질 이유가 없다고 주장했다.
러시아군은 지난 26일 우크라이나 수도 크이우에 대한 미사일 공격을 재개했다고 우크라이나 당국이 밝혔다. 당국에 따르면 러시아군은 이날 새벽, 크이우 일부 지역에 미사일 10여 발을 발사했다. 러시아군이 크이우에 미사일 공습을 단행한 것은 지난 6월 5일 이후 처음이라고 AP 통신은 보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