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자이언트 스텝을 2회 연속 단행
'금융‧경제 이슈분석' 발표
역전 기간 중 자본 유입돼

한국은행. 이재형 기자.
한국은행. 이재형 기자.

미국이 기준금리를 한번에 0.75%포인트 올리는 이른바 '자이언트 스텝'을 2회 연속 단행했다. 이로써 미 정책금리(2.25~2.50%)는 우리나라의 기준금리(2.25%)를 넘어섰다. 내외 금리 역전에 따른 자본 유출 우려가 나오고 있는 가운데 한국은행(한은)은 자본 이동에 정책금리 역전의 영향이 크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29일 한은에 따르면 과거 한·미 기준금리 역전 기간 동안 외국인 증권투자 자금은 모두 순유입됐다. 한은이 전날 발표한 '금융‧경제 이슈분석'을 보면 한은은 ▲1999~2001년 ▲2005~2007년 ▲2018~2020년으로 나눠 외국인의 주식·채권자금 흐름을 분석했다.

1999년 6월~2001년 3월에는 한·미 간 최대 기준금리 역전폭이 150bp에 달했지만 증권자금은 169억달러(주식 209억달러 증가, 채권 41억달러 감소) 유입됐다. 이어서 최대 역전폭이 100bp에 이른 2005년 8월~2007년 9월 305억달러(주식 263억달러 감소, 채권 568억달러 증가)가, 87.5bp에 이른 2018년 3월~2020년 2월에는 403억달러(주식 84억달러 감소, 채권 487억달러 증가)가 유입됐다고 한은은 설명했다.

한은은 "내외금리차만을 고려한 실증분석 결과 금년 하반기 중 한·미 간 정책금리 역전에 따른 외국인 증권투자자금의 유출 또는 유입 감소 규모는 소폭에 그칠 것으로 추정된다"며 "미 연준의 금리인상폭 등 대내외 여건이 예상에 부합할 경우 금년 하반기중 외국인 증권투자자금은 소폭 유입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이승헌 한은 부총재는 '시장상황 점검회의'를 주재해 "미국의 높은 인플레이션 상황이 지속되고 있는 만큼 미 연준의 금리인상 속도 및 폭에 대한 불확실성이 상존해 글로벌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평가된다"며 "이번 미 연준의 금리인상으로 한·미 간 정책금리 역전 현상이 발생함에 따라 자본유출입, 환율 등의 동향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미국이 기준금리를 인상하며 증시 불확실성이 해소된 영향으로 코스피와 코스닥은 각각 상승 마감했다. 28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9.74포인트(▲0.82%) 오른 2435.27에 장을 끝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ETF·ETN·ELW 제외)에서 국내 개인 투자자들은 2119억원 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 국민연금으로 대표되는 연기금 등도 302억원 순매수했다. 외국인 투자자와 기관이 각각 1176억원, 552억원 순매도했다. 코스닥은 2.62포인트(▲0.33%) 상승한 798.32에 장을 마감했다. 달러·원 환율은 전날 종가보다 17.2원 내린 달러당 1296.1원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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