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조원 유상증자 추진, 신주인수계약 맺어
계열사 95개사에 자산 91조8천억원 넘어
포, 36사·96조원 상회…GS와는 격차 벌려
김승연 한화그룹과 대우조선해양을 품고 포스코를 잡는다.
19일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한화는 올해 91개 계열사를 통해 공정자산 80조3880억원을 보유해 재계 7위에 올랐다.
재계 6위 포스코는 38개 계열사와 96조3490억원을 갖고 있지만, 한화가 재계 38위인 대우조선해양을 인수하고, 포스코를 바짝 뒤쫓는다.
대우조선해양이 2조원 규모 유상증자를 단행하고, 이에 따른 신주를 한화가 인수한다는 계약을 이달 준순 체결해서다.
대우조선해양은 현재 4개 계열사와 함께 자산이 11조4150억원이다. 한화가 대우조선을 인수하게 되면 95개 계열사에 자산이 91조8030억원으로 뛰면서, 8위 GS 와 격차를 벌리게 된다. GS는 현재 93개 계열사에 76조8040억원의 자산을 갖고 있다.
앞으로 한화와 대우조선은 선행조건 충족 후 주금 납부와 신주발행 절차를 각각 진행한다. 신주는 액면가 5000원으로 보통주 1억443만 주다.
이후 공정위가 기업결합 승인 등 인허가 절차를 완료하면, 한화가 2008년 대우조선해양 인수를 추진하다 포기한지 13년, 대우조선해양이 2000년 대우그룹 해체 이후 주인 없이 떠돈지 22년 만에 새로운 주인을 찾게 되는 셈이다.
한화는 계열사 에어로스페이스 등 4사를 통해 조건부 투자를 진행한다.
향후 대우조선해양의 경영정상화가 속도를 낼 전망이라 국내 유가 증권 시장에서 한화와 대우조선해양의 주가는 강세다.
대우조선해양 주가는 10월 17일 주당 1만7250원으로 장을 마치면서, 최근 1년 사이 최저를 기록했지만, 16일 종가는 1만8850원으로 올랐다.
한화 주가 역시 7월 15일 2만2950원으로 1년 사이 최저를 나타냈지만, 같은 날 종가는 2만7950원으로 뛰었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이번 본계약 체결로 재무구조를 개선하고 유동성을 확보해 조기 경영정상화를 추진하겠다. 한화와 방위 산업, 친환경 에너지 분야 등을 강화해 세계적인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대우조선해양의 3분기 말 현재 유동비율은 75.8% 부채비율은 1290.8%다. 기업의 지급능력인 유동비율은 200 이상을, 자본의 타인의존도(차입경영)를 뜻하는 부채비율은 200 이하 유지를 재계는 권장하고 있다.
대우조선해양은 3분기 누적 매출이 3조411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8.9%(2801억원) 늘었지만, 영업손실(1조1974억원)과 순손실(1조3145억원)로 수익은 없다.
영업이익률과 함께 수익성 지표인 총자산순이익률(ROA)과 자기자본이익률(ROE) 등이 모두 마이너스로, 이는 대우조선해양이 사업을 영위하면 영위할수록 손해라는 뜻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