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C삼립 외 파리크라상·샤냐 등 실적 주춤…전년대비 감소
배당금 늘려…허 회장 삼부자, SPC삼립 등서 233억원 이상
“SPC 삼립을 제외하고 모두 저조합니다.”
국내 종합식품업체 SPC 관계자의 말이다. 지난해 실적에 대해서다.
이 관계자는 최근 스페셜경제와 통화에서 “대부분 계열사 실적이 전년보다 감소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지난해 하반기 SPC 계열사 공장에서 20대 직원의 사망사고가 발생하면서, 고객이 SPC 관련 제품을 꺼렸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실제 경기도 평택시에 자리한 SPC의 냉동생지 제조 계열사인 SPL 공장에서 지난해 10월 중순 20대 직원이 샌드위치 소스 배합기에 빨려 들어가는 사고로 숨졌다.
사실은 다르다.
1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SPC의 주력인 파리크라상의 경우 지난해 요약 기준 매출이 1조9847억원으로 전년(1조8511억원)보다 7.2% 늘었다. 이는 전년 성장세 4.6%(1조7705억원→1조8512억원)보다 2.6%포인트 증가한 수준이다.
지난해 파리크라상의 영업이익은 188억원으로 전년보다 43.7%(146억원) 급감했다. 이로써 파리크라상의 이 기간 영업이익률은 1.8%에셔 0.9%로 하락했다. 파리크라상이 1000원치를 팔아 전년 18원의 이익을 냈지만, 지난해에는 9원을 벌면서 반토막이 난 셈이다.
파리크라상의 2021년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4.3%(15억원) 감소한 바 있다.
파리크라상의 지난해 순이익도 32억원으로 전년보다 87.1%(216억원) 급락했지만, 흑자를 지속했다. 파리크라상은 코로나19 1년차인 2020년 순손실(929억원)로 전년 흑자(64억원)를 잇지 못하고 적자 전환했다.
베스킨라빈스의 비알코리아도 비슷하다.
전년대비 지난해 매출이 5.5%(7507억원→7917억원) 늘었지만, 같은 기간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57.2%(792억원→339억원), 47.8%(636억원→332억원) 급락했다.
이에 따른 이 기간 비알코리아의 영업이익률은 10.6%에서 4.3%로 떨어졌다.
베스킨라빈스는 전년대비 2021년 매출은 15.1%(6523억원→7507억원), 영업이익은22.2%(648억원→792억원), 순이익은 20%(530억원→636억원) 각각 늘었다.
반면, 샤니의 이 기간 각각 매출과 영업이익, 순이익이 각각 27.1%(2025억원→2573억원), 14%(26억원→40억원), 15%(40억원→46억원) 급증했으며, 이 기간 호남샤니 역시 23.1%(654억원→805억원), 12.5%(16억원→18억원), 12.5%(14억원→16억원) 각각 늘었다.
지난해 초 포켓몬스터빵 재출시로 SPC삼립도 호실적을 달성했다.
SPC삼립의 전년대비 지난해 매출은 12.5%(2조9467억원→3조3145억원) 급증했다. 이로써 SPC삼립은 매출 2013년 1조원(1조662억원), 2017년 2조원(2조655억원)에 이어 5년 만에 매출 3조원을 각각 돌파하게 됐다.
SPC삼립의 지난해 영업이익과 순이익도 전년보다 35.3%%(662억원→895억), 31.6%(405억원→532억원) 각각 증가했다.
이에 따라 SPC삼립은 보통주에 전년보다 200원 증가한 1700원을 배당키로 하고, 같은 기간 53.3%(48억원) 급증한 138억원의 현금을 마련했다.
이중 파리크라상이 59억6400만원(지분율 40.66%, 350만8240주)을, 허영인 회장이 6억8000만원(4.64%, 40만주)을, 허 회장의 장남인 파크라상 허진수 사장이 23억9300만원(16.31%, 140만7560주)을, 차남인 SPC 허희수 부사장이 17억5200만원(11.94%, 103만680주)을 각각 받는다.
파리크라상이 가져가는 배당금에서도 허영인 회장이 37억7580만원을, 허진수 사장이 12억1248만원을, 허희수 부사장이 7억6399만원을 각각 챙긴다. 허영인 회장(63.31%), 허진수 사장(20.33%), 허희수 부사장(12.81%) 등이 파리크라상의 지분 96.45%를 보하고 있어서다.
비알코리아도 전년(159억원)보다 20.1% 급증한 191억원을 배당한다, 이중 허영인 회장 등 사주 일가가 127억3397억원을 가져간다. 이들 삼부자가 비알코리아의 지분 66.67%(40만2주)를 갖고 있기 때문이다.
이들 3부자가 받는 배당금은 233억원 이상으로 두 회사의 배당금 가운데 70.8%를 차지한다.
이를 고려할 경우 SPC 일부 계열사의 실적 하락은 불매 영향보다는 밀가루와 물류비 등의 상승에 따른 것이다.
국내 유가 증권 시장에서 SPC삼립의 주가가 상세인 이유라는 게 증권가 분석이다.
SPC삼립 주가는 지난달 16일주당 6만6100원으로 최근 3개월 사이 최저를 기록했지만, 14일 종가는 7만4100원으로 올랐다.
조상훈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베이커리는 가격 인상과 브랜드 육성 노력, 온라인 채널 확장 등으로 올해 역대 최고 영업이익 달성이 가능하다”며 SPC삼립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0만원을 각각 제시했다.
이와 관련, SPC 고위 관계자는 “지난해 계열사에서 발생한 사망 사고에 따른 고객의 SPC 제품 불매 등으로 실적이 주춤했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외 계열사도 희비가 갈렸다.
SPC의 IT 사업을 영위하는 섹타나인의 지난해 매출은 2117억원으로 전년보다 18.7%(333억원) 증가했지만, 이기간 영업이익, 순이익은 각각 12억원, 33억원으로 76.9%(40억원), 37.7%(20억원) 감소했다.
SPL과 함께 원료 공급 계열사인 SPC팩은 같은 기간 매출이 15.8%(746억원→864억원), 영업이익이 4.4%(4억5000만원→4억7000만원) 각각 증가했으나, 순이익은 29.2%(12억원→8억5000만원) 줄었다.
SPL도 이기간 매출 18.2%(33억원→27억원), 영업이익 47.4%(19억원→10억원) 감소하면서 순손실(2억원)로 적자 전환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