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적 작품…흙수저에서 매출 3조원의 수장으로
책 판매 수익금 5천만원, 취약계층 자녀 치료비로
박정부 아성다이소 회장이 쓴 ‘천원을 경영하라(썸앤파커스)’가 최근 국내 서점가에서 인기다.
지난해 12월 1일 1쇄 이후 올해 2월 6일 66쇄를 돌파해서다. 이는 출판 후 매일 인쇄를 다시 한 셈이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천원을 경영하라’는 박정부 회장의 자전적인 이야기를 담고 있다.
그는 30세의 나이로 서울 구로공단(현 구로디지털단지)에 있는 작은 중소 제조기업에 1973년 입사한 후 승승장구했다.
상대적으로 젊은 나이에 공장장으로 올랐기 때문이다. 다만, 그는 45세에 이곳을 나왔다. 당시 위장 취업한 대학생들이 주도한 파업에 대한 책임을 지고서다.
이후 박정부 회장은 1980년대 중후반 한일맨파워를 설립하고, 국내 기업의 일본 연수를 진행했다. 당시 일본이 경제적으로 전성기였고, 우리 기업 역시 1988년 올림픽 특수로 해외 진출을 대거 추진했기 때문이다.
박정부 회장이 일본과 인연을 맺게 된 이유다.
이후 박정부 회장은 연수와 함께 판촉물과 사은품 등을 만들어 현지업체에 제공하는 무역업도 시작했다. 다만, 현지 업체에 처음 납품한 재떨이가 불량이었다. 재떨이에 담뱃불을 끄면 재떨이가 깨진 것이다.
박정부 회장이 ‘천 원짜리 품질은 없다’는 신념으로 풀질 경영에 주력하게 됐으며, 이는 오늘날 다이소가 국민 가게라는 별칭을 얻게 된 배경이 됐다.
박정부 회장은 이를 위해 아프리카 오지까지 일 년의 절반을 해외에서 보내고 있다고도 했다.
아울러 박정부 회장은 1980년대 일본에서 큰 인기이던 생활용품 균일가 판매 업체 다이소와 손을 잡게 된 과정과 다이소의 투자를 유치하는 사연 등을 책을 통해 소소히 밝히고 있다.
다이소가 1997년 5월 천호동에서 아스코이븐프라자라는 생활용품 가게를 연지, 17년 만인 2014년 매출 1조원을 돌파했다. 다이소는 지난해 1500개 매장을 통해 매출 2조9458억원을 기록했으며, 올해 매출 3조원 이상을 낙관하고 있다.
다이소가 ‘국민의 생활을 생각합니다’를 사훈으로 고품질의 제품을 염가에 꾸준히 제공하고 있어서다.
박정부 다이소 회장은 “천 원짜리 제품은 있어도, 천 원짜리 품질은 없다. 좋은 물건을 싸게 파는 게 사회공헌”이라며 “현재 다세권이라는 신조어가 나올 만큼 다이소가 국민 가게, 국민 브랜드로 자리했다. 이는 다이소의 궁극적인 목표이자, 존재 이유”라고 강조했다.
한편, 박정부 회장이 “ 사회 취약계층 자녀의 치료에 써달라”며 ‘천원을 경영하라’ 판매 수익금 5000만원을 서울대학교 어린이병원에 최근 기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