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가치 1조5천억원…2조1천억원 상당 롯데쇼핑 ‘턱밑’ 추격중
​​​​​​​재무안전성·수익성서 롯데쇼핑 앞서…영업이익률 8.1% 對 2.5%

아성 다이소(회장 박정부)가 유통 1위 롯데(회장 신동빈)를 넘을 태세다. [사진=팩트인뉴스, 뉴시스]
아성 다이소(회장 박정부)가 유통 1위 롯데(회장 신동빈)를 넘을 태세다. [사진=팩트인뉴스, 뉴시스]

아성 다이소(회장 박정부)가 유통 1위 롯데(회장 신동빈)를 넘을 태세다. 아성 다이소는 생활용품을 균일가(1000원~5000원) 판매를 내걸고 1997년 1호점을 열었으며, 지난해에는 이를 1500곳으로 늘렸다.

롯데는 롯데쇼핑을 주력으로 한다. 롯데쇼핑은 현재 백화점, 할인점, 전자제품전문점, 슈퍼, 홈쇼핑, 인터넷쇼핑몰, 영화 상영업 등을 영위하고 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아성에이치엠피가 일본 다이소산교가 보유하고 있던 아성 다이소 지분 34%를 최근 매입했다.

이로써 아성 다이소는 2001년 다이소산교로부터 4억엔(38억원)의 투자를 유치하면서 맺은 관계를 22년 만에 청산하게 됐다. 아성에이치엠피는 아울러 아성 다이소 지분율을 84.2%로 늘려 최대주주 자리를 유지하게 됐다.

이번 인수 금액이 5000억원 수준인 점을 고려하면 아성 다이소의 기업 가치가 1조5000억원이라는 게 업계 분석이다. 아성 다이소는 비상장사다.

이는 지난해 29일 종가(7만5000원) 기준 롯데쇼핑의 시가총액 2조1217억원과 큰 차이가 없다.

1000원 제품을 주력으로 하는 아성 다이소가 국내 유통 1위 롯데를 올해 추월할 수도 있다는 게 증권가 분석이다.

기업 규모 면에서는 롯데쇼핑이 다이소를 크게 앞서지만, 내용 면에서는 다이소가 롯데를 능가하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해 말 현재 롯데쇼핑의 유동자산(6조1795억원)과 총자산(31조7036억원), 유동부채(10조6226억원)와 부채 총계(20조6685억원), 자본 총계(11조351억원) 등이 다이소(각각 9506억원, 1조5334억원, 4332억원, 4468억원, 1조866억원)을 크게 앞질렀다.

다만, 같은 기간 다이소 유동비율과 부채비율이 각각 219.4%, 4.3%로, 롯데쇼핑(각각 58.2%, 187.3%)보다 탁월하다. 기업의 지급능력인 유동비율은 200 이상을, 자본의 타인의존도(차입경영)를 뜻하는 부채비율은 200 이하 유지를 재계는 각각 권장하고 있다. 다이소의 재무구조가 롯데쇼핑을 압도하고 있는 셈이다.

이 기간 경영실적도 다이소가 알차다.

다이소의 연결기준 매출 2조9458억원, 영업이익 2393억원, 순이익 1975억원을 각각 달성했지만, 롯데쇼핑이 각각 15조4760억원, 3862억원, -3187억원을 달성해서다.

이로 인한 기업의 수익성 지표인 영업이익률, 총자산순이익률(ROA)과 자기자본이익률(ROE)에서 다이소는 각각 8.1%, 12.9%, 18.1%를 달성했다. 반면, 같은 기간 롯데쇼핑의 영업이익률, ROA, ROE는 각각 2.5%, -1%, -2.9%로 파악됐다. 이중 영업이익률의 경우 1000원어치를 팔아 박정부 회장이 81원을, 신동빈 회장이 25원을 각각 벌었다는 의미다.

상대적으로 고가의 제품을 온오프라인으로 판매하는 롯데쇼핑이 오프라인으로 저가의 제품을 판매하는 다이소에 뒤지고 있는 것이다.

이와 관련, 증권가 한 관계자는 “박정부 회장의 박리다매 경영방침이 시장을 관통했다”면서도 “그는 ‘천원짜리 제품이지만, 천원짜리 품질은 없다’는 신념으로 고객 만족을 위해 1년의 절반을 해외에서 우수한 제품을 발굴하기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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