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3조7천억원, 전년比 11%↓…영업익 35%↓, 1천억원 그쳐
증 “中 사업부진 장기화…투자의견 매수·목표주가 17만원” 유지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의 3세 경영 승계가 갈등 조짐을 보이면서 지난해 실적이 추락했다.
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의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이 3조6740억원으로 전년(4조1349억원)보다 11.1% 줄었다.
같은 기간 아모레퍼시픽의 영업이익 역시 1082억원으로 49.5%(1060억원) 급감했다.
이에 따른 아모레퍼시픽의 영업이익률 역시 같은 기간 2.3%포인트 하락한 2.9%에 그쳤다. 이는 서경배 회장이 1000원치를 팔아 전년 52원의 이익을 냈지만, 지난해에는 29원을 벌었다는 의미다. 이로 인해 영업이익은 통상 경영능력을 의미한다.
지난해 중국 사업 부진이 이 같은 실적 추락에 영향을 미쳤다는 게 업계 설명이다.
다만, 일각에서는 경영 승계 문제를 추락 요인으로 꼽았다.
서경배 회장의 장녀인 민정 씨가 그동안 착실히 경영 승계를 위한 지분 다지기에 주력했지만, 지난해 갑자기 회사를 떠난 것이다. 이후 차녀 호정 씨가 후계자로 급부상했다.
여기에 지난해 희망퇴직과 조직개편 등 강도 높은 구조조정과 이에 따른 사내 갈등 등이 겹치면서 경영 환경이 악화했다는 게 업계 지적이다.
이들 사유로 서경배 회장이 경영에 집중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국내 유가증권시장에서 아모레퍼시픽 주가가 약세인 이유다.
주가 약세…최근 1년간 21%↓
아모레퍼시픽의 주당 주가는 지난해 2월 10일 15만5800원으로 최근 1년 사이 최고를 기록했지만, 같은 해 7월 7일에는 9만3900원으로 같은 기간 최저를 찍었다.
이후 주가는 등락하다 2일에는 12만3100원으로 장을 마쳤다. 주가가 1년 사이 21% 급락한 셈이다.
허제나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중국 법인 손익 악화가 예상부터 길어질 수 있다. 당분간 실적 충격으로 주가의 단기 조정이 불가피하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지난해 11월 제시한 목표주가 17만원을 각각 유지했다.
한편, 아모레퍼시픽의 지난해 순이익은 늘었다. 1739억원으로 전년(1293억원)보다 34.5% 증가해서다.
이에 따른 아모레퍼시픽의 총자산순이익률(ROA)과 자기자본이익률(ROE)도 상승했다. 아모레퍼시픽의 지난해 ROA, ROE는 각각 3%. 3.6%로 전년보다 0.8%포인트, 0.9%포인트 증가했다. ROA와 ROE는 통상 영업이익률과 함께 기업의 수익성 지표지만, 건물 매각 대금이나, 빚을 받은 경우에도 순이익에 포함하기 때문에 순이익이 절대적인 경영지표는 아니다.
아울러 아모레퍼시픽의 재무는 안정적이다. 자본의 타인의존도(차입경영)인 부채비율이 지난해 20.8%로 전년보다 0.6%포인트 하락해서다. 재계는 부채비율 200% 이하 유지를 권장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