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발유 엔진과 전기모터 결합, 고효율·친환경 구현
강력한 주행 기본, SK 티맵과 운전편의성 극대화해
“올 판매 전년대비 50% 늘려, 사상 최고 경신할 터”
군부가 1988년 서울올림픽을 앞둔 1987년 수입차 시장을 개방했다. 같은 해 독일 메르세데스-벤츠가 한국에 처음 진출했으며, 이듬해에는 BMW, 아우디, 폭스바겐 등 독일 브랜드와 사브와 볼보 등 스웨덴 브랜드, 푸조와 르노 등 프랑스 브랜드, 이탈리아 브랜드로 피아트가, 일본 브랜드로 혼다가, 미국 브랜드는 포드가 각각 한국에 둥지를 틀었다.
이중 볼보는 1927년 발족 이후 세계 자동차 업계에서 ‘안전의 대명사’로 자리매김했다. 볼보는 이를 통해 고급 브랜드로 몸값을 올렸으며, 한국 시장에서 2014년(2976대)부터 2021년까지 매년 사상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
이로 인해 볼보는 한국 진출 31년 만인 2019년에 사상 처음으로 1만대 판매를 돌파했으며, 2021년(1만5053대)에는 수입차 4강인 폭스바겐을 제치고 업계 4위에 올랐다.
볼보는 올해 XC90, XC60, XC40, S90, S60, V60 등과 자사의 첫 전기차 C40 리차지, XC40 리차지 등을 통해 업계 3위 아우디를 잡고 3위에 오른다는 복안이다.
2019년 이후 3년 만인 최근 볼보의 최고급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신형 XC90을 타고, 강원도 속초에서 강릉까지 왕복 120㎞를 달렸다.
신형 XC90의 외관은 크게 변한 게 없다. 전면 세로줄 라디에이터그릴 가운데 자리한 3D 엠블럼과 물 흐르는 듯한 유려한 곡선 디자인, 후면의 D 형태의 후미등까지.
다만, 신형 XC9은 종전과 2000㏄ 휘발유 엔진에 전기 모터를 추가하면서 하이브리드 차량으로 변했다. 정확한 차명은 XC90 리차지.
신형 XC9이 볼보의 2030년 탄소 ‘0’ 전략을 구현하기 위한 도정에 있는 셈이다.
실내도 크게 달라진 게 없다.
볼보는 1열 시트를 탑승객의 체형에 맞게 조정할 수 있도록 시트 끝부분을 조절할 수 있게 했다. 여느 완성차 업체와는 달리 볼보의 섬세한 고객 배려를 느낄 수 있는 부분이다. 시트 자동조정기능도 종전 그대로다.
아울러 신형 XC90은 최근 고급차량에 주로 실리는 옅은 갈색의 시트를 적용해 고급스러움을 극대화했다.
실내에서 가장 큰 변화는 인포테이먼트시스템이다.
볼보가 SK텔레콤의 티맵과 함께 300억원을 투입해 개발한 인포테인먼트시스템은 96%의 음성 인식률을 구현해 고객의 안전운전을 돕는다.
변속기와 중앙 콘솔함과 사이에 있는 조그셔틀을 돌려 시동을 걸었다.
엔진음이 3년 전 경험한 휘발유 모델보다 정숙하다. 롯데리조트속초의 지하 주차장을 탈출하기 위해 가속페달에 힘을 실었다. 휘발유 엔진이 부드럽게 힘을 낸다.
동해대로를 잡자, 차량이 많아 가다 서가를 반복한다. 이어 양양과 삼척을 잇는 동해고속국도를 잡았다.
차량이 뜸한 틈을 타 가속페달을 깊숙이 밟자 XC90 리차지는 민첩하게 속도를 올렸다. 이어 직선 구간에서 속도를 내자, XC90 리차지는 6초대의 제로백으로 빠른 응답성를 보여줬다.
XC90 리차지의 최고 출력이 455마력, 최대 토크가 72.3㎏·m임을 고려하면 시속 300㎞까지는 무난하다는 생각이다.
XC90 리차지는 전기차로만 53㎞를 달릴 수 있어, 연료가 떨어졌을 경우 걱정이 없다.
XC90 리차지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42g/㎞다. 같은 배기량의 국산 세단 S의 이산화탄소 배출량 131~133g/㎞과 비교하면 XC90 리차지가 친환경을 구현한 셈이다.
동해고속국도는 지형적인 특성으로 급회전 구간이 잦다.
이들 구간에서도 XC90은 결코 속도에 밀리지 않고 정교한 핸들링과 코너링을 보였다.
XC90 리차지가 능동적 차체자세제어장치를 통해 오른쪽 바퀴와 왼쪽 바퀴의 서로 다른 회전력을 빠르게 복원하는 점도 여기에 힘을 보탠다.
XC90 리차지는 운전 편의성도 극대화했다. 크리스탈 기어노브를 내리면 전기차 주행(B)으로 바뀌고 기어노브를 다시 내리면 휘발유 엔진이 가동한다.
가솔린엔진과 전기차 엔진 모두 주행소음 등이 작다. XC90 리차지의 연비는 11㎞/ℓ(4등급)다. 배터리는 자동 충전되며, 계기판에 충전 상태와 배터리 상태 알림 기능이 있다.
7인승 XC90 리차지는 2열과 3열을 접으면 1816ℓ의 적재 공간을 확보할 수 있어, 4인 가족의 차박에도 무리가 없다.
이윤모 볼보자동차코리아 대표는 “올해 판매를 전년보다 50% 늘리며, 사상 최고를 경신하겠다”고 말했다.
이를 고려할 경우 볼보코리아의 올해 판매는 2만대 이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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