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주요 정상들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튀르키예 협상'을 앞두고 미국과 함께 러시아에 대한 추가 제재를 경고하며 전면 휴전 수용을 강하게 압박하고 나섰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프랑스 TF1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러시아가 휴전 제안을 거부할 경우 며칠 안에 유럽은 미국과 협력해 새로운 제재를 단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금융 서비스와 석유·가스 분야를 제재 대상으로 지목하며 러시아의 강경한 태도 전환을 촉구했다.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도 같은 날 기자회견을 통해 “우리는 푸틴의 동의를 기다리고 있으며, 이번 주 내 실질적 진전이 없을 경우 EU 차원의 제재 강화에 협력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외신에 따르면 유럽연합(EU)이 준비 중인 17차 대러 제재안은 국제 제재 회피를 목적으로 운항하는 ‘그림자함대’와 러시아 군산복합체를 정조준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제재의 실효성은 미국의 동참 여부에 달렸다는 분석도 나온다. 러시아 리아노보스티통신은 로이터를 인용해 “유럽의 제재 위협은 미국의 지지가 없다면 제한적인 효과에 그칠 수 있다”며 “러시아산 원유 상한가 인하와 같은 조치에는 워싱턴의 협력이 필수”라고 보도했다.
실제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유럽과의 공조에 힘을 싣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8일 “30일 휴전안이 존중받지 않을 경우 미국과 파트너들은 추가 제재를 부과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는 오는 15일 열릴 러시아-우크라이나 협상 결과를 지켜본 뒤 미국의 입장을 확정할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 측근들도 고강도 제재를 준비 중이다. 린지 그레이엄 공화당 상원의원은 러시아산 석유·가스·우라늄 등을 수입하는 국가에 대해 500% 관세를 부과하는 법안을 의회에 제출했다.
키스 켈로그 우크라이나·러시아특사는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이번 제재는 매우 심각하며, 유럽 역시 같은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15일 협상에서 러시아가 전면 휴전을 수용하지 않을 경우, 서방의 제재 공조가 본격화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