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200·AI250 공개에 장중 20% 급등
첫 고객은 사우디 ‘휴메인’
팩트인뉴스=남하나 기자 | 미국 반도체 기업 퀄컴이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시장 진출을 선언하며 주가가 폭등했다.
27일(현지시간) 퀄컴은 AI 전용 프로세서 ‘AI200’과 ‘AI250’을 각각 2026년과 2027년에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발표 이후 퀄컴 주가는 장중 한때 20% 가까이 급등하며 시가총액이 2000억 달러를 돌파했다.
스마트폰 칩으로 잘 알려진 퀄컴은 이번 발표를 통해 모바일 중심에서 벗어나 데이터센터용 AI 반도체 시장으로 본격 진입한다는 전략을 내놨다.
첫 고객은 사우디아라비아 공공투자펀드(PIF)가 지원하는 AI 스타트업 ‘휴메인(Humane)’으로, 퀄컴은 2026년부터 200메가와트(MW) 규모의 AI200 기반 데이터센터 구축에 협력할 예정이다.
크리스티아노 아몬 퀄컴 CEO는 “사우디아라비아가 지능형 컴퓨팅 허브로 도약할 수 있도록 첨단 AI 데이터센터 생태계를 조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행보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중동 국빈 방문 때 맺어진 퀄컴-휴메인 간 MOU의 연장선으로, 당시 퀄컴은 사우디 정부와 AI 인프라 협력을 약속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AI250이 차세대 메모리 아키텍처를 통해 효율성과 성능 면에서 “세대 교체급 도약”을 이룰 것으로 전망했다.
메모리는 AI 칩 성능을 제한하는 핵심 요소로, 이를 극복하는 기술 혁신이 경쟁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AI 붐을 주도해온 엔비디아는 여전히 AI 트레이닝용 GPU 시장의 75% 이상을 점유하고 있다. 그러나 아마존, AMD, 오픈AI 등도 자체 칩 개발에 나서며 시장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는 양상이다.
이날 영국 반도체 설계업체 암(Arm)의 주가도 퀄컴의 발표에 자극받아 동반 상승했고, 엔비디아 역시 2.5% 이상 오르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