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사령부’ 겨냥 2500명 투입…인권단체 “검찰 조사 필요”

28일(현지 시간)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알레망 복합빈민가에서 범죄조직 '붉은사령부'가 활동하는 지역을 대상으로 한 경찰 작전 중, 한 경찰관이 마약 밀매 조직원들이 도로에 설치한 바리케이드의 일부로 놓인 배낭을 들어 올리고 있다.[사진=뉴시스]
28일(현지 시간)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알레망 복합빈민가에서 범죄조직 '붉은사령부'가 활동하는 지역을 대상으로 한 경찰 작전 중, 한 경찰관이 마약 밀매 조직원들이 도로에 설치한 바리케이드의 일부로 놓인 배낭을 들어 올리고 있다.[사진=뉴시스]

팩트인뉴스=강민철 기자 |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북부의 빈민가에서 대규모 마약 조직을 겨냥한 경찰 작전으로 최소 64명이 숨졌다. 사망자 중 경찰관 4명이 포함됐으며, 브라질 당국은 “조직범죄와의 유혈 충돌 역사상 가장 치명적인 사례”라고 밝혔다.

2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과 AP통신에 따르면 이번 작전은 리우 북부 알레망과 펜야 지역을 장악한 범죄조직 ‘붉은사령부’를 대상으로 1년간의 수사 끝에 진행됐다. 2500여 명의 경찰이 투입돼 81명을 체포했고, 소총 75정과 대량의 마약이 압수됐다.

총격전 당시 주민들은 총알을 피해 대피했고, 주택가 곳곳에서는 연기와 폭발음이 이어졌다. 한 주민은 “헬스장에서 운동 중 다리에 총을 맞았다”고 증언했다. 범죄조직 조직원들은 보복으로 주요 도로를 봉쇄하고 버스 50여 대를 강제로 동원해 도심 교통을 마비시켰다.

휴먼라이츠워치 브라질 지부는 “엄청난 비극이자 재앙”이라며 검찰의 직접 조사를 촉구했다. 리우 시 교육당국은 인근 46개 학교를 폐쇄했고, 리우연방대학은 야간 수업을 취소했다.

클라우디우 카스트루 리우 주지사는 “마약 테러리스트에 맞선 주정부 차원의 작전”이라며 연방정부의 지원 강화를 요구했다. 그러나 룰라 정부 측은 “이미 자금세탁 단속 등 조직범죄 대응에 나서고 있다”고 반박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작전은 피해 규모가 전쟁 수준이지만 실질적 해결책은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리우 최대 범죄조직인 붉은사령부는 교도소에서 출발해 빈민가로 세력을 확장해온 집단으로, 2005년 29명, 2021년 28명이 숨진 참극 이후 또다시 리우를 피로 물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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