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선박 수출이 견인
1~9월 누적 흑자도 사상 최대
팩트인뉴스=남하나 기자 | 올해 9월 우리나라 경상수지가 134억7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하며 역대 두 번째로 큰 흑자를 냈다. 반도체와 선박 수출이 호조를 보이며 흑자 폭을 키웠고, 1~9월 누적 흑자도 827억7000만 달러로 사상 최대치를 달성했다.
한국은행이 6일 발표한 ‘2025년 9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상품수지는 142억4000만 달러 흑자로, 2017년 9월 이후 8년 만에 두 번째로 큰 규모를 기록했다. 반도체 슈퍼사이클 진입이 수출 증가를 이끌었고, 선박과 승용차의 수출도 늘었다.
수출은 전년동월대비 9.6% 늘어난 672억7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반면 수입은 530억2000만 달러로 4.5% 증가했다. 국제유가 하락에도 민간소비 회복과 영업일수 증가로 자본재(+3.1%)와 소비재(+1.3%) 수입이 늘었다.
지역별로는 동남아(+21.9%), EU(+19.3%), 일본(+3.2%)으로 수출이 증가했고, 미국향 수출은 102억70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1.4% 감소했다.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중국 수출은 0.3% 증가했다.
본원소득수지는 해외투자 배당소득 증가에 힘입어 29억6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9월 기준 역대 두 번째로 높은 수치로, 배당소득수지는 23억6000만 달러였다.
신승철 한국은행 경제통계1국장은 “상품수지가 반도체·선박 수출 호조로 9월 기준 사상 최대 흑자를 기록했다”며 “경상수지의 안정적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10월은 추석 연휴로 일시적인 흑자 축소가 예상되지만, 11월과 12월에는 반도체 수출 강세와 한미 관세 협상 완화 영향으로 다시 양호한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