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배터리 북미 실적 직격탄…“단기 반등 기대 어렵다”

서울시내 주차장 내 전기차충전소에서 전기차량이 충전되는 모습. [사진=뉴시스]
서울시내 주차장 내 전기차충전소에서 전기차량이 충전되는 모습. [사진=뉴시스]

팩트인뉴스=박숙자 기자 | 미국의 전기차 구매 보조금 지급이 종료되면서 글로벌 배터리 시장이 급격히 냉각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전기차 수요 감소로 인한 배터리 판매량이 최대 20%가량 줄어들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JD파워에 따르면 지난달 미국 전기차 판매량은 5만4700대로 전년 동기 대비 43.1% 감소했다. 7,500달러(약 1,000만 원) 규모의 보조금이 중단되면서 소비자 구매심리가 급격히 위축된 영향이다.

이에 따라 완성차 업체들이 보수적 재고 관리에 나서면서 K-배터리 3사(LG에너지솔루션·삼성SDI·SK온)의 북미 전기차향 판매는 4분기 20% 이상 하락할 것으로 한화투자증권은 전망했다.

업계는 보조금 종료로 인한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기)’이 불가피하다고 보고 있다. 특히 유럽이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를 2035년 전기차 전환 예외로 검토하면서 순수 전기차 전환 속도가 늦춰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PHEV는 전기차보다 배터리 탑재량이 적어 K-배터리 실적에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K-배터리의 글로벌 시장 점유율도 하락세다. 지난 9월 기준 중국 제외 시장 점유율은 전년 대비 5%포인트 줄어든 38%로 나타났다. 반면 중국 배터리 기업들은 유럽과 동남아를 중심으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북미에서 리튬인산철(LFP) 기반 에너지저장장치(ESS) 생산을 추진 중이며, 삼성SDI와 SK온도 현지 생산라인 확충에 속도를 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향후 실적은 비전기차 부문의 다각화 성과에 달려 있다”며 “단기적으로 전기차 배터리 부문에서 반등을 기대하긴 어려운 상황”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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