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호조 불구 조업일수 감소·여행수지 악화
팩트인뉴스=남하나 기자 | 10월 경상수지가 30개월 연속 흑자를 이어갔다. 반도체를 중심으로 수출 증가세가 유지됐지만, 추석 연휴에 따른 조업일수 감소로 자동차 수출이 줄며 전체 흑자 규모는 전월의 절반 수준으로 축소됐다. 장기 연휴 출국 증가로 여행수지 적자도 확대됐다.
한국은행이 5일 발표한 ‘2025년 10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10월 경상수지 흑자는 68억1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2023년 5월 이후 30개월 연속 흑자로 2000년대 들어 두 번째로 긴 흑자 기록이다. 그러나 지난 9월(132억 달러)의 역대 2위 실적과 비교하면 절반 수준에 그쳤다.
상품수지는 78억2000만 달러 흑자로 31개월째 흑자를 유지했다. 반도체(25.2%), 선박(135.8%)이 수출을 견인했지만 추석 효과와 선박 인도 감소로 전월(142억 달러)보다 크게 축소됐다.
10월 수출은 558억8000만 달러로 전월 대비 4.7% 감소했으며, 통관 기준으로는 595억1000만 달러로 3.5% 증가했다. 미국·EU·중국 등 주요국 수출은 모두 감소했고, 미국향 수출은 16.1% 줄며 부진을 이어갔다.
수입은 480억6000만 달러로 전월 대비 5.0% 감소했다. 통관 기준 수입도 1.5% 줄었다. 장기 연휴로 영업일수가 줄면서 원자재(-6.4%)와 자본재(-0.6%) 수입이 감소한 반면, 소비재 수입은 9.9% 증가했다.
서비스수지는 37억5000만 달러 적자로 적자 폭이 확대됐다. 여행수지는 13억60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하며 추석 연휴 출국 증가 영향이 뚜렷했다. 본원소득수지는 29억4000만 달러 흑자로 전월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금융계정 순자산은 68억1000만 달러 증가했다. 내국인 해외 증권투자가 172억7000만 달러 늘며 투자 확대가 이어졌고, 외국인의 국내 주식 투자도 52억 달러 증가했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추석의 조업일수 감소 영향이 크게 작용했다”며 “반도체 수출 호조에도 자동차 수출이 줄었고, 국제수지에서는 선박 인도가 아닌 진행 기준으로 집계돼 무역수지와 차이가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