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월 대비 1.8% 증가했지만 구조적 부담 여전

독일 드레스덴에 있는 폴크스바겐 전기차 공장. [사진=뉴시스]
독일 드레스덴에 있는 폴크스바겐 전기차 공장. [사진=뉴시스]

팩트인뉴스=박숙자 기자 | 독일의 2025년 10월 산업생산이 시장 예상치를 크게 뛰어넘으며 전월 대비 1.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독일 연방통계청 발표를 인용한 마켓워치·RTT뉴스·인베스팅닷컴 보도에 따르면 이는 시장 전망치(0.4% 증가)를 4배 이상 웃돈 성과로, 산업생산은 2개월 연속 상승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여전히 구조적 역풍이 남아 있어 이번 반등이 경기 회복의 신호로 단정하기 어렵다고 평가한다.

전년 동월 대비 산업생산은 0.8% 늘었지만 8~10월 분기 기준으로는 직전 3개월보다 1.5%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독일상공회의소(DIHK)는 9월 증가율이 1.3%에서 1.1%로 하향조정된 점을 거론하며 “산업 전반이 올해 큰 폭으로 위축된 상황에서 아직 안심할 단계는 아니다”고 지적했다.

특히 국제 기준 대비 높은 비용 구조와 부진한 수주 흐름이 회복 기대를 제약하고 있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부문별로는 건설업이 3.3% 증가하며 성장세를 주도했고 제조업(에너지·건설 제외)도 1.5% 늘었다. 설비재와 소비재는 각각 2.1% 증가했고 중간재 생산도 0.6% 올랐다.

반면 자동차 생산은 감소해 전체 수치 상승에 제동을 걸었으며 에너지 생산은 1.4% 증가했다.

코메르츠은행은 “여름철 낙폭 일부를 만회한 수준일 뿐, 생산은 여전히 제자리걸음”이라며 “후퇴 국면 이후 안정돼 보이는 것처럼 보이나 회복 국면에 들어섰다고 보기 어렵다”고 평가했다.

ING는 2개월 연속 증가가 바닥 확인 신호일 가능성을 제기하면서도, 높은 비용 구조와 수요 둔화 등 구조적 문제가 쉽게 해결되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캐피털 이코노믹스는 “10월 산업생산은 8월 급락 이전보다 0.9% 낮고, 2023년 2월 고점 대비 약 9%포인트 아래”라며 산업 전반이 중기적으로 하락 압력을 피하기 어렵다고 전망했다.

한편 10월 제조업 수주도 시장 예상(0.4% 증가)을 뛰어넘어 1.5% 증가했지만, 변동성을 제거한 3개월 평균은 오히려 0.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항공기·선박·열차 등 ‘기타 운송기계’ 대형 수주가 87.1% 급증하며 통계를 끌어올린 영향이 컸다는 설명이다. 전문가들은 “단기적 안정 신호일 수는 있으나 지속 회복을 판단하기에는 아직 이르다”고 진단했다.

저작권자 © 팩트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