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허브·김해 제2허브 논의 지속
팩트인뉴스=박숙자 기자 | 대한항공이 2027년 1분기 진에어 중심의 통합 저비용항공사(LCC) 출범을 목표로 조율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진에어가 통합 컨트롤타워 역할을 맡는 구도가 유력해지면서 에어부산·에어서울과의 조직·노선 통합이 본격화되고 있다.
세 회사는 통합관리팀을 꾸려 인력·노선 재배치를 준비 중이며, 인천국제공항을 허브로 두는 방안이 유력하게 검토된다. 동시에 에어부산 기반의 김해국제공항을 제2 허브로 육성하는 방안도 병행 논의되고 있다.
보유 항공기만 58대 규모에 이르는 ‘메가 LCC’가 탄생할 수 있다는 전망이다. 통합 이후 국제선 노선은 70개 이상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
다만 통합 과정에서 재무 건전성 문제는 핵심 과제로 꼽힌다. 에어부산의 부채비율이 600%를 웃돌면서 진에어의 재무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대한항공 내부에서도 이 부담을 최소화하는 방안을 최우선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부산시를 중심으로 한 지역 요구가 변수로 작용한다. 에어부산 지분 16%를 보유한 부산시는 통합 LCC 본사의 부산 이전 또는 에어부산의 분리 매각을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대한항공은 효율성과 재무 구조를 이유로 진에어 중심의 통합 체제를 고수할 가능성이 높다. 실제로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은 인천공항을 기반으로 한 진에어 중심 통합 구상을 이미 밝힌 바 있다.
업계에서는 내년 지방선거 국면에서 부산 지역의 요구가 더욱 확대될 수 있다고 전망한다. 업계 관계자는 “통합 LCC의 유기적 결합이 목표인 대한항공 입장에선 분리 매각은 수용하기 어렵다”며 “본사 이전 문제를 둘러싸고 진통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