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 앞두고 민주당 겨냥 공세
윗선 수사까지 요구
팩트인뉴스=정미송 기자 | 국민의힘이 통일교의 더불어민주당 전·현직 의원 후원 의혹을 둘러싸고 특별검사 도입을 전면에 내세우며 공세 수위를 끌어올리고 있다.
경찰 수사가 진행 중임에도 특검이 불가피하다는 주장을 반복하며, 의혹을 정국의 핵심 이슈로 키워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주도권을 확보하려는 전략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떳떳하다면 통일교 특검을 거부할 이유가 없다”는 메시지를 연일 강조하고 있다.
현재 경찰 국가수사본부는 민중기 특별검사로부터 통일교의 정치권 접촉 관련 사건을 이첩받아 수사 중이며, 국민의힘은 민 특검과 전재수 전 해양수산부 장관 등을 정치자금법 위반과 뇌물수수 혐의로 고발한 상태다.
그러나 국민의힘은 경찰 수사만으로는 정치적 파장이 큰 사안을 감당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박성훈 수석대변인은 “정치적 휘발성이 큰 사안을 경찰에만 맡기는 것은 한계가 있다”며 특검 필요성을 공개적으로 주장했다.
특히 통일교 관계자의 관련 진술이 지난 8월 나왔음에도 민 특검이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는 점을 문제 삼고 있다.
정희용 사무총장은 “민 특검이 민주당 전·현직 의원에 대한 금품 제공 진술을 접하고도 수개월간 침묵했다”며 “직무유기 의혹 역시 특검 수사 대상에 포함돼야 한다”고 밝혔다. 특검의 수사 범위를 통일교 의혹뿐 아니라 기존 특검의 대응까지 확장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국민의힘은 더 나아가 이재명 대통령의 연루 가능성까지 거론하며 압박을 강화하고 있다. 2022년 대선을 전후해 통일교가 민주당과 당시 이재명 후보 측 인사들에게 광범위하게 접촉했다는 보도를 근거로, ‘윗선’ 규명이 필요하다는 논리다.
장동혁 대표는 “야당은 이미 충분히 수사받았다”며 민주당의 특검 수용을 촉구했고, 송언석 원내대표는 대통령이 관련 인사들의 수사 협조를 공개 지시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국민의힘은 다음 주 통일교 의혹 관련 특검법을 발의할 계획이며, 개혁신당과의 공동발의 가능성도 검토 중이다. 당 관계자는 “민주당이 책임 있는 해명을 내놓지 않는다면 논란은 더욱 증폭될 것”이라며 “특검을 포함해 실체를 밝힐 절차를 서둘러야 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