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경기 둔화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제조업과 비제조업을 포함한 기업들의 ‘체감경기’가 넉달째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는 7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며 2009년 금융위기 이후 ‘최악의 상황’을 그려진 것이다.
한국은행이 29일 발표한 '1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및 경제심리지수(ESI)'에 따르면 이달 제조업의 업황 BSI는 63으로 전달(65)에 비해 2포인트 떨어졌다. 다만 3월 전망은 66으로 전월과 같았다.
BSI는 기업들이 어떤 경기 상황을 체감하고 있나 예측할 수 있는 지수이다. 전국 3313개 법인기업 중 응답한 2869개 업체를 상대로 조사한 결과이다. 지수가 100 이상이면 경기를 긍정적으로 보는 기업이 많다는 얘기고 100 미만이면 그 반대이다.
기업들이 체감하는 경기를 살펴보면 현 경제상황도 알 수 있다. 기업들은 경제의 돌아가는 하나의 구조이고 부진한 기업들이 많으면 따라서 경제 상황도 불안해 진다는 의미이다.
중국 경기 침체와 국제유가 하락, 글로벌 경제 악재, 내수 부진으로 인해 기업들의 체감경기가 얼어붙고 있는 것이다.
특히 수출기업과 중소기업의 경우 업황 부진이 두드러졌다. 수출기업의 업황 BSI는 61로 전월대비 6포인트 급락했고, 중소기업도 6포인트 하락한 54를 기록했다. 두 지수 모두 2009년 3월 이후 6년11개월만에 악화된 것이다. 대기업(71)과 내수기업(64)도 각각 1포인트 하락하며 부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수출과 내수판매가 모두 부진하다보니 제조업의 매출BSI는 3포인트 하락한 74를 나타냈다. 채산성BSI와 자금사정BSI는 1포인트씩 하락해 83과 82를 기록했다.
제조업체의 경영 애로사항으로는 내수부진(24.0%)과 불확실한 경제상황(23.1%)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서비스업 등 비제조업도 체감경기가 크게 심화됐다. 비제조업의 업황 BSI는 전월보다 4포인트 하락한 64를 기록하면서 제조업과 마찬가지로 지난 2009년 3월(60) 이후 최저치를 보였다. 3월 업황 전망 BSI도 67로 전월대비 1포인트 하락했다.
기업과 소비자 모두를 포함한 민간 경제심리를 나타내는 경제심리지수(ESI)는 89로 전월보다 2포인트 떨어졌다. ESI에서 계절·불규칙 변동을 빼고 산출한 순환변동치는 전월보다 1포인트 떨어진 88로 집계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