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13일)부터 3박4일 간 중국을 국빈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이 사드배치로 촉발된 양국 경색국면을 정상화하고 양국간 경제 협력을 강화하는 등 두 마리 토끼 잡기에 나선다.


당초 양국은 지난 10·31일 사드 합의 이후 사드 문제를 봉인하기로 협의했지만 중국 시진핑 국가주석부터 권력서열 2위인 리커창 총리, 왕이 외교부장까지 잇따라 사드 문제를 계속 거론하고 있다.


특히 한·중 정상이 회담 이후에 공동성명과 공동 기자회견도 하지 않기로 되면서 문 대통령의 한중 관계회복 노력에 적신호가 켜졌다.


이를 의식한 듯 문 대통령은 “지난 25년 한·중 관계는 경제분야에서 비약적인 발전을 이뤘으나 정치·안보 분야에서는 이에 미치지 못했다”면서 “경제 분야의 발전에 걸맞게 다양한 분야에서 고르게 발전시킴으로 한중관계가 외부갈등요인에 흔들리지 않게 하겠다”고 강조했다.


사드배치로 촉발된 양국 관계의 균열을 염두한 것으로 ‘사드봉인’을 돌려서 재차 강조한 것이다.


이날 문 대통령은 중국 베이징의 한 호텔에서 열린 동포간담회에서 “경제분야에서 제조업을 중심으로 교역이 확대 돼 왔으나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후속협상인 투자·서비스 협상에 박차를 가해 FTA 효과를 극대화 해나가겠다”며 한중 경제협력을 강화하려는 의지를 내비쳤다.


또한 문 대통령은 ‘사드’ 문제를 직접적으로 거론하면서 재중한국인을 격려했다.


문 대통령은 “그동안 사드 여파로 얼마나 고생이 많으셨는가”라면서 “저와 온 국민들도 참으로 답답하고 안타까운 심정”이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난 10월 말 우리의 진정성 있는 노력에 중국도 호응해 한중 양국은 모든 분야의 교류-협력을 정상 궤도로 회복해 나가자는데 뜻을 같이 했다”고 말했다.


이어 “비온 뒤에 땅이 더 굳어지듯이 이번 국빈방문으로 양국의 신뢰가 회복되고, 한중관계의 새로운 시대가 열리길 기대한다”면서 “양국 국민들의 마음이 다시 이어지길 바란다”고 전했다.


특히 문 대통령 방중일이 중국이 공식 지정한 ‘난징대학살’ 추모일로 문 대통령은 “우리 한국인들은 중국인들이 겪은 이 고통스러운 사건에 깊은 동질감을 가지고 있다”면서 “저와 한국인들은 동병상련의 마음으로 희생자들을 애도하며, 아픔을 간직한 많은 분들게 위로 말씀을 드린다”고 양국의 역사적 공감대를 형성하기도 했다.


한편 이날 동포간담회에는 중국한국인회 회장단, 독립유공자 후손 등 중국에 거주하고 있는 한국인 450여명이 초청됐다.


[사진출처=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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