政, 탈원전 탈피 덕…매출·영업이익 2년 연속 증가세
두산에너빌리티 선전…매출 41%·영업이익 27% 급증
보통주 2천원·우선주 2천50원배당…3천568억원 마련
​​​​​​​증 “재무 구조 개선, 투자 의견 매수·목표가 16만원”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이 매출과 영업이익 최근 2년 연속 급증했다. [사진=두산]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이 매출과 영업이익 최근 2년 연속 급증했다. [사진=두산]

2020년 초 시작한 코로나19 대확산이 지난해에도 지속했다. 다만, 우리나라를 비롯한 세계 각국이 감염병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를 완화하면서 세계 경기는 다소 살아났다. 실제 지난해 세계 경제 성장률은 4.5%로 코로나19 1년차(-4.4%)를 극복했다, 같은 기간 우리나라의 경제 성장률도 –0.7%에서 2.6%로 뛰었다.
스페셜경제가 국내 경제를 주도하고 있는 주요기업의 지난해 실적을 분석하고, 올해 경제 전망 등을 가늠할 계획이다. 
오늘은 열여덟 번째로 두산그룹이다.

 

[스페셜경제=정수남 기자]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이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 급증했다. 지난해 5월 출범한 윤석열 정부가 원자력발전을 활성화해서다. 주력 계열사의 선전도 여기에 힘을 보탰다.

2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두산의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은 17조538억원으로 전년(12조9147억원)보다 32% 증가했다.

같은 기간 두산의 영업이익은 1조1283억원으로 전년보다 22.,5%(2073억원) 급증하면서 2018년(1조2159억원) 이후 4년 만에 1조원을 다시 넘었다.

이로써 두산은 문재인 정권 말기인 2020년 영업손실(205억원)을 극복하고 2년 연속 성장하게 됐다.

다만, 두산의 지난해 영업이익률은 6.6%로 전년보다 0.5%포인트 하락했다. 같은 기간 매출 증가세가 영업이익 증가세보다 커서다. 이는 박정원 회장이 1000원치를 팔아 전년 71원의 이익을 냈지만, 지난해에는 66원을 벌었다는 뜻이다.

두산그룹의 모태인 박승직 상점이 1896년 현재 서울 종로 5가에서 문을 열었다. [사진=정수남 기자]
두산그룹의 모태인 박승직 상점이 1896년 현재 서울 종로 5가에서 문을 열었다. [사진=정수남 기자]

아울러 두산의 주력인 두산에너빌리티(주) 등 계열사의 실적 개선도 이 같은 호실적을 견인했다는 게 업계 분석이다.

두산에너빌리티의 지난해 매출은 15조4433억원으로 전년(10조9909억원)보다 40.5%, 이 기간 영업이익 역시 27.4%(8694억원→1조1073억원) 각각 크게 늘었다.

두산에너빌리티도 2018년(1조17억원) 이후 4년 만에 영업이익 1조원에 재진입하면서 사상 최고를 기록했으며, 2020년 영업손실(1345억원)도 2년 연속 극복했다.

이를 고려해 두산은 보통주에 2000원, 우선주에 2050원을 배당키로 하고, 3568억원의 현금을 준비했다. 배당금은 3월 주주총회 이후 1개월 이내에 주주의 주식거래 통장으로 입금 예정이다.

반면, 두산은 지난해 순손실(5873억원)로 전년 흑자(6488억원)를 잇지 못하고 적자 전환했다. 두산에너빌리티가 같은 기간 순손실(6458억원→4604억원)로 적자를 내서다.

이에 따라 두산과 두산에너빌리티 등이 영업이익률과 함께 수익성 지표인 총자산순이익률(ROA)과 자기자본이익률(ROE)에서 모두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두산의 재무구조는 탄탄한 편이다.

두산은 정부의 원자력발전 활성화로 관련 사업이 2년 연속 선전했다. [사진=두산]
두산은 정부의 원자력발전 활성화로 관련 사업이 2년 연속 선전했다. [사진=두산]

지난해 부채비율이 156%로 전년보다 52.9%포인트 급감해서다. 자본의 타인의존도(차입경영)를 뜻하는 부채비율은 200 이하 유지를 재계는 권장하고 있다.

국내 유가증권 시장에서 두산의 주가가 강세인 배경이라는 게 증권가 설명이다.

실제 두산의 주가는 지난달 3일 주당 7만5300원으로 최근 3개월 사이 최저로 장을 마쳤지만, 23일 종가는 8만8200원으로 올랐다.

최남곤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두산이 재무 구조 개선으로 금리 상승기에 대응할 수 있는 체력을 확보했다. 로보틱스와 DLS 부문의 고성장으로 이들 사업부에 대한 재평가와 업종에서 저평가한 주가 등은 두산의 강력한 투자 매력”이라고 말했다.

최 연구원은 “두산은 반도체 경기 악화로 지난해 4분기 사업이 부진했지만, 영업이익은 두산밥캣의 호실적으로 개선했다”며 두산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6만원을 각각 제시했다.

한편, 지난해 3분기 말 현재 지주회사 두산의 최대 주주는 박정원 회장(지분율 7.82%, 122만4470주)이며, 사주 일가가 71.87%(801만1641주)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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