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이익 등 실적 상승률 업계 최고달성…4년간 52%↑
영업이익률 등 수익성 지표도 업계 최고…은행이 견인
NH투자 “투자매력, 배당성향 30%…목표가 1만8천원”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이 지난해 업계 최고 수익을 달성했다. [사진=정수남 기자, 우리금융]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이 지난해 업계 최고 수익을 달성했다. [사진=정수남 기자, 우리금융]

2020년 초 시작한 코로나19 대확산이 지난해에도 지속했다. 다만, 우리나라를 비롯한 세계 각국이 감염병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를 완화하면서 세계 경기는 다소 살아났다. 실제 지난해 세계 경제 성장률은 4.5%로 코로나19 1년차(-4.4%)를 극복했다, 같은 기간 우리나라의 경제 성장률도 –0.7%에서 2.6%로 뛰었다.
스페셜경제가 국내 경제를 주도하고 있는 주요기업의 지난해 실적을 분석하고, 올해 경제 전망 등을 가늠할 계획이다.
오늘은 열여섯 번째로 우리금융그룹이다.

 

[스페셜경제=정수남 기자] “종합금융그룹 1위에 오르겠다.”

손태승 우리금융그룹 회장이 2019년 지주회사로 재전환한 이후 일성이다.

손태승 회장이 지난해 경영실적으로 업계 최고를 기록하지 못했지만, 수익성은 업계 최고를 달성했다.

1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우리금융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4조4625억원으로 전년(3조6597억원)보다 21.9% 증가했다.

이는 민간 4대 민간 금융지주 가운데 최고 증가세다.

손태승 회장은 지주사 전환 첫해 영업이익 2조8000억원으로 사상 최고를 기록한데 이어, 2021년 3조원을 돌파한 이후 1년 만에 다시 4조원을 넘었다. 우리금융의 최근 4년간 영업이익 성장률 역시 51.5%로 업계 최고다.

이에 따른 우리금융지주의 지난해 영업이익률은 전년보다 2.9% 하락한 10.5%로 업계 1위를 기록했다. 손태승 회장이 1000원치를 팔아 전년 134의 이익을 냈지만, 지난해에는 105원을 번 것이다.

우리금융의 같은 기간 매출이 55.8%(27조2283억원→42조4226억원) 증가하는 등 영업이익 증가세를 크게 앞질러서다.

이 기간 우리금융의 순이익이 19.5%(2조8074억원→3조3516억원) 늘면서 총자산순이익률(ROA)과 자기자본이익률(ROE)도 개선했다.

우리금융의 지난해 ROA와 ROE는 각각 0.7%, 10.6%로 전년보다 0.1%포인트, 0.9%포인트 상승했다. ROA와 ROE는 영업이익률과 함께 기업의 수익성 지표다.

이 같은 손태승 회장의 유종의 미는 주력인 우리은행이 주도했다. 기준금리 상승으로 예대마진이 늘어서다.

실제 우리은행의 지난해 매출은 38조6566억원, 영업이익은 3조8152억원, 순이익은 2조9310억원로 전년보다 각각 59%(14조3447억원), 24.2%(7425억원), 22.9%(5459원) 각각 급증했다.

이에 따라 우리금융지주(7135억원)는 주당 980원, 우리은행(1조3726억원)은 1917원을 각각 배당한다. 우리금융지주의 배당금은 모두 2조861억원이다.

이로 인해 국내 유가증권 시장에서 우리금융의 주가는 강세다.

1월 3일 1만1100원으로 최근 3개월 사이 최저를 찍었으나, 이후 꾸준히 올라 16일에는 1만213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이와 관련, 정준섭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우리금융이 중장기 주주환원 정책을 최근 공표했다. 우리금융의 배당성향은 30% 선으로, 주주환원 수익률이 경쟁사보다 높은 투자매력을 보유하고 있다”며 우리금융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만8000원을 각각 제시했다.

한편, 우리금융 임원후보추천위원회는 이달 초 손태승 회장 후임으로 임종룡 씨를 내정했다. 그는 금융위원장과 NH농협금융지주 회장, 국무총리실 실장, 기획재정부 차관 등을 각각 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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