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진·변속기 교체, 신차 같은 부분 변경
강력한 성능구현·최첨단 안전편의 기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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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130년간 세계 완성차 업계는 합종연횡이 성행했다. 이중 1976년에 프랑스 푸조가 재정난에 시달리던 지국의 시트로엥을 인수한데 이어, 1978년에는 미국 크라이슬러의 탈보를 인수해 푸조시트로엥연합(PSA)으로 거듭났다. |
20010년대 중후반 국내에서 큰 인기를 끈 푸조의 5008GT의 운전대를 최근 잡았다.
이번에 시승한 5008GT는 2017년 11월 선보인 모델의 부분변경 차량이지만, 완전변경됐다는 정도의 느낌이 들 정도다. 자동차의 핵심인 엔진과 변속기가 새로워져서다.
푸조가 GT 라인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는 방증이다. 통상 GT(Grand Tourer)를 단 차량은 일반 차량보다 주행성능이 탁월하고, 푸조는 세단을 208, 308, 508 등으로, 스포츠유틸리티차량을 2008, 3008, 5008 등으로 각각 운영한다.
5008GT의 외관은 유선형의 3008보다 곡선과 직선의 조합으로 2008에 가깝다. 다만, 2008과 비교해 5008GT가 푸조 SUV의 대표 모델이라, 강력한 성능을 구현한 게 다르다.
라디에이터 그릴은 3008의 격자형도, 2008의 가로형도 아닌 다소 기하학적인 가로를 택했다. 라디에이터 그릴 하단 역시 입체적으로 구성해 2008과 3008과 차별화했다.
5008GT 전면 디자인의 핵심은 헤드라이트와 안개등이다. 2008, 3008, 5008 모두 날카롭게 찢어진 야생 동물의 눈을 형상화했으나, 5008GT는 등 간격을 입체적인 앞범퍼가 치고 들어오고, 여기에 11개의 발광다이오드(LED) 전구가 가로로 주 라이트를 두르면서 전면 디자인에 세련미를 더하고 있다.
안개등 역시 2008처럼 진공 증착한 마감재를 들러 고급스럽다.
측면 디자인과 후면 디자인 역시 변하지 않으면서 기존 푸조의 SUV DNA(유전자)를 계승했다. 다만, 5008GT의 경우 입체감을 강조한 게 다르다.
사이드미러 아래 ‘GT Line’ 배지가 강력한 차량 성능을 말하고 있다.
종전 후면 디자인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풍성한 트렁크 문이다. 후면램프에 세개의 세로줄이 들어가 얼굴에 위장 크림을 바른 인디언을 연상하게 하는 점도 그대로다.
이들 요소는 5008GT 외관에 강인함을 제공한다.
여기에 대형 차량에 주로 실리는 더블 배기구가 5008GT에 실리면서 차량의 강력한 성능을 대변한다.
스마트키로 문을 열자, 시인성이 탁월한 인테리어가 눈에 확 들어온다.
푸조가 개방감을 높이기 위해 A필러를 최소화하고 파노라마 썬루프를 5008GT에 적용했기 때문이다.
아울러 넓고 군더더기 없는 대시보드와 고급스러운 센터페시아, 단순화한 계기판 등도 이전 모델과 동일하게 시원스럽다.
2008, 3008, 5008 등 푸조의 SUV는 튼 위치와 크기 배열 등에서 다소 차이가 있지만, 모두 비슷한 내부 구조를 지녔다.
5008GT는 8인치 액정표시장치(LCD)가 센터페시아 상단으로 놓인 점도 그대로다. 시트 역시 착좌감을 높이기 위해 천연가죽과 가공 가죽을 혼합해 안정적이다.
버튼을 눌러 시동을 걸었다. 휘발유 엔진이라는 느낌이 들 정도로 정숙하다.
그도 그럴 것이 푸조는 우리 정부가 2005년 디젤 승용차 판매를 재허용하자, 국내외 완성차 업체 가운데 처음으로 같은 해 5월 407HDi를 선보이면서 선진 디젤 기술력을 과시했다. 현재 프랑스를 달리는 차량의 50% 이상은 디젤 차량이다.
5008GT는 싱글 터보 2.0 BlueHDi 엔진과 8단 자동변속기 조합으로 연비 13.0㎞/ℓ(3등급)를 구현했다.
1열에 변한 부분이 있다면 계기판이다. 기존 모델은 RPM 계기판이 없고 계기판 상단에 변속 상황만 표시됐지만, 이번 시승 모델에서는 RPM 계기판이 들어왔고, 변속 상황도 계기판 상단에 실시간으로 표시된다.
도심 도로를 버리고 도시고속화국도를 잡았다.
차량이 뜸한 곳에서 속도를 올리자 5008GT는 시속 100㎞에 1500rpm을 찍었다. 변속기는 주행(D)5이다.
5008GT는 중저속 구간에서 치고 나가는 힘이 탁월하다.
이번 2.0 블루HDi 엔진이 이전 모델보다 힘은 3마력, 토크는 0.6㎏·m 각각 개선된, 최대 출력 180마력, 최대 토크 40.8㎏·m을 구현해서다.
도시고속화국도라 차량이 많다. 속도를 올릴 수 있는 공간에서 가속 페달에 힘을 밟자 5008GT는 120㎞(1800rpm), 140㎞(2100rpm), 160㎞(2400rpm)를 차례대로 거치면서 빠르게 속도를 올렸다.
5008GT의 빠른 진행으로, 추돌과 측면 추돌이 상황이 발생하자, 차량이 먼저 반응한다. 경고음을 요란하게 울리면서다.
5008GT의 탁월한 제동 능력 덕에 가벼운 발놀림으로 속도를 줄여 추돌을 수월하게 면했다.
5008GT 성능이 강력하면서도 정숙성과 안전성, 주행성 등이 더욱 정교하게 다듬어졌다는 느낌이다.
5008GT의 측후방 사각지대에 차량이 들어오자 사이드미러 가장자리에 빨간 불이 겨진다. 이전 차량에도 있던 안전 기능이다. 차량 6곳에 있는 사각지대 가운데 좌우측 후방에 있는 사각지대가 사고 발생이 가장 빈번한 점을 감안한 기능이다.
여전히 차량이 많아 가다 서기를 반복하자, 5008TG는 자동 스탑 앤 스타드 기능을 작동한다. 이 기능은 2010년대 초반 푸조 SUV 3008에 처음으로 실리면서 연비 개선과 함께 배기가스 저감으로 업계 큰 반향을 일으킨 기능이다.
앞차가 갑자기 멈추자, 508GT는 스스로 추돌 경고를 내고, 브레이크를 밟고 동시에 운전대를 돌리자 계기판 상단에 차선 이탈 경고가 들어온다. 푸조의 기술력을 엿볼 수 있는 안전 사양이다.
차량이 뜸하고, 곡선 구간에서 5008GT의 속도를 올렸다. 100㎞에서, 180㎞, 200㎞까지 금세다. 걸린 시간은 10초 정도다.
이는 운전을 을 즐기는 고객을 위한 푸조의 설계다.
그려면서도 5008GT는 회전 구간에서 속도에 전혀 밀리지 않는다. 전륜구동이지만 200㎞ 속도에서도 앞바퀴가 현저하게 꺾이지 않고 정확하게 회전 곡선을 따라 진행한다. 언더스티어링 현상이 없다는 뜻이다.
종종 일부 전륜구동 차량은 고속에서 속도에 밀려 운전대를 돌리는 것보다 타이어가 확 돌아가면서 큰 사고를 유발하기도 한다.
노면이 불규칙한 구간에서도 5008GT는 225㎜, 편평비 55%의 레디얼 타이어로 인해 큰 흔들림 없이 나간다. 지면을 움텨주는 듯한 18인치 알로이 휠은 4륜구동 같은 느낌이다.
고속에서도 5008GT의 풍음과 주행 소음은 대화를 나누는데 전혀 지장이 없다. 연비를 높이고 환경을 위한 최첨단기술도 3008보다 탁월하다.
기어 노브 역시 3008이 봉인 반면, 5008GT는 LED기어 노브로 바뀌면서 세련미를 구현했다.
8단 자동변속기는 종전 모델의 6단 자동변속기보다 변속 충격이 적고, 수동과 스포츠 모드가 있어 운전과 속도를 즐기기에도 안성맞춤이다.
이번 5008GT 타이어에는 중량 기호가 빠지고 속도 기호 V(240㎞)만 표기됐다.
이전 모델은 98(750㎏)V다. 타이어가 240㎞ 속도에도 견딜 수 있고, 차량에 750㎏의 짐을 실을 수 있다는 의미다.
5008GT의 최고 속도는 220㎞ 수준.
5008GT가 2008, 3008과 다른 점은 트렁크 문이 자동이다. 차량이 뜸한 구간에서 정속 주행기능인 크르주컨트롤을 작동하자 인공지능 차량이 스스로 일정한 속도로 달린다.
5008GT가 경사로에서 멈춰, 차량이 뒤로 밀리면 차량 스스로 제동한다. 이후 브레이크는 수초 후에 풀리는 안전 기능도 숨어 있다.
5008GT는 7인승이다. 3열을 접고 펴는 것은 끈을 잡아당기면 된다.
야외 활동시 사람이 많을 경우와 짐이 많을 경우와 다양한 시트 조합으로 탑승 공간과 적재 공간을 조절할 수 있다.
반면, 2열 접이 기능이 없어 아쉽다. 이전 모델은 2열이 6대4로 접을 수 있어 고시원 이사 정도는 가능했다.
중앙 콘솔함 앞에 두개의 컵 홀더와 1열 도어 포켓에 컵홀더 등 수납함이 풍부한 점도 5008GT의 강점이다.
수입차 업계 관계자는 “푸조 SUV는 자동차 인증기준(WLTP)를 충족하기 위해 후처리 장치 성능을 강화했다. 신형 엔진과 자동변속기, 최첨단 편의과 사양 등이 연식 변경을 넘어서는 수준으로 개선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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