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인뉴스=정수남 ] 우리나라의 교통문화는 후진적이다.
교통사고 사망자가 경제개발협력기구(OECD) 회원국 가운데 1위라서다. 아울러 장애인 등 이동성을 위한 정책도 낙후했다.
김필수 교수(대림대 미래자동차공학부, 김필수자동차연구소장)을 주중에 만나 관련 이야기를 나눴다.
- 장애인에게 이동성이 없다면요.
▲ 죽은 목숨이죠? 이로 인해 선진국은 장애인의 이동성을 최우선으로 보장합니다.
전체 장애인의 95%가 후천적 장애인이라는 점을 생각하면 국민의 관심과 배려가 필요합니다. 일본, 영국, 미국, 호주 등 선진국이 장애인에 대한 정책을 우선으로 마련하고, 펼치고 있는 이유입니다.
- 장애인과 노인의 움직임이 젊은이와는 확연하게 다릅니다만.
▲ 나이가 들면서 신체 조직과 기능이 쇠퇴합니다. 이들의 판단능력이 떨어지는 점을 생각하면 장애인과 노인이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자동차 등 각종 사회시스템을 장애인과 노인에 맞춰야 합니다.
- 예를 든다면요.
▲ 일본산 일부 자동차는 계기판을 크게 해 시인성을 개선했고, 현지 교통표지판 글씨도 큼지막합니다. 일본은 차량에 고령 운전자임을 표시해 다른 운전자가 배려할 수 있도록 하고 있고요.
현지의 대중교통은 고령자와 장애인을 위해 기다리는 문화가 자리 잡았습니다. 이들이 전철을 타면 승무원이 휠체어를 밀어주고, 하차 시에는 역무원이 나와서 돕는 등 연계성이 탁월합니다.
- 우리나라와는 판이하게 다른데요.
▲ 우리는 장애인과 노인 등의 대중교통 이용을 꺼리죠.
- 결국, 장애인이나 고령자가 자가용을 이용할 수밖에 없는데요.
▲ 장애인은 자가용을 개조하거나, 구매시 특수장치 등을 탑재할 수 있습니다. 노인 역시 사고의 위험성이 높지만, 자가용을 활용하고 있고요.
- 정부가 취업 장애인에 한해 1500만원의 구조 변경비용을 지원하는 것으로 압니다.
▲ 중증, 경증 등 장애 정도를 고려하지 않는 일률 지원이라 문제가 있습니다. 취업자만 지원하는 것도 문제고요. 구직자를 먼저 지원해야 일자리를 얻는데 말이죠.
구조변경 비용도 1억원이 넘는 경우도 많지만, 지원 예산도 부족하고, 관련 특수 장비도 수입에 의존하기 때문에 이 역시 열악합니다.
이를 위한 장비를 다루는 기업도 중소기업이라, 한계가 있고요.
- 획기적으로 개선해야 한다는 말씀으로 들립니다만.
▲ 맞습니다. 우리나라의 인구 고령화가 주요국보다 급격하게 진행하고 있어, 고령자 전용 차량 등의 개발이 시급합니다. 고령자를 위한 계기판 등 능동적인 안전장치의 활성화도 절실합니다.
- 장애인 차량에 대한 지원도 국가 의무 아닌가요.
▲ 당연하죠. 계제에 기아자동차가 목적기반 자동차(PBV)를 준비하고 있는데요, 경기도 화성에 전용 생산시설을 구축해 각종 목적에 맞는 차량을 생산합니다.
2030년 정도면 목적기반 자동차가 전체 시장의 30%를 차지할 거고요. 이미 목적기반 택시가 나와 큰 반향을 일으켰습니다.
기아차가 시작하는 만큼 장애인이나 고령자를 위한 특화 차량 등이 나왔으면 합니다. 정부도 관심도 부족하고, 국가적인 시스템도 한계가 있는 상황에서 세계 자동차 업계를 선도하는 기아차가 나서면서 의미도 있고, 명분도 확실합니다.
누구나 잠재 장애인이고 노인이 될 것이라, 기아차의 PBV에 거는 기대가 남다릅니다.
관련기사
- [김필수 교수의 으랏車] 법인차량 연두색 번호판, 또 다른 주홍글씨?
- [김필수 교수의 으랏車] 테슬라의 양면성…EV 세계 1위면서 눈엣가시?
- [김필수 교수의 으랏車] 전기차 시장 춘추전국 시대, 반값 전기차만이 살길
- [김필수 교수의 으랏車] “韓 초전도체 구현으로 인류에 이바지하자”
- [김필수 교수의 으랏車] KG 모빌리티, 생명연장이 아닌 부활로 이어져야
- [김필수 교수의 으랏車] “미래 모빌리티 시장, 진검승부 시작”
- [김필수 교수의 으랏車] 政, 예산삭감 ‘답’ 아니다
- [김필수 교수의 으랏車] 전기차 배터리, 가격이냐? 환경이냐?…민관, 이래저래 고민
- [김필수 교수의 으랏車] 대통령 직속 미래 모빌리티 위원회 ‘두 마리 토끼’ 잡는다
- [김필수 교수의 으랏車] 政, 고령자 위한 자동차 정책 ‘日 본떠라’
- [김필수 교수의 으랏車] 전기차 충전소, 민간 수익 사업으로 곧 자리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