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NVIDIA) 최고경영자(CEO) 젠슨 황이 중국 인공지능(AI) 시장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미국 정부의 대중 수출 규제 완화를 촉구하고 나섰다.
그는 향후 2~3년 내 중국 AI 시장 규모가 500억 달러(약 69조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며, "이 시장을 외면하면 미국은 막대한 기회를 잃게 된다"고 경고했다.
황 CEO는 6일(현지시간) CNBC와의 인터뷰에서 "중국에 제품을 판매하게 되면 수익 창출뿐 아니라 미국 내 고용 확대 및 세수 증대에도 기여할 수 있다"며 "정부 정책이 바뀌더라도 자국의 이익에 부합하는 방향으로 대응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밝혔다.
엔비디아는 GPU(그래픽 처리 장치) 분야의 글로벌 선두주자로, 최근 2년간 AI 붐을 타고 주가가 7배 이상 상승하며 시가총액 3조 달러에 근접한 바 있다. 그러나 미중 간 기술 규제가 강화되며 향후 성장에 먹구름이 드리워졌다.
미 정부는 지난달 엔비디아가 중국 시장을 위해 개발한 AI 반도체 'H20 칩'에 대해 별도 허가 없이 판매를 금지했다. 해당 칩이 슈퍼컴퓨터에 사용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이로 인해 엔비디아는 약 55억 달러(약 7조5000억 원)의 매출 차질이 발생할 것으로 추산되며, 이는 1분기 실적에 반영될 전망이다.
황 CEO는 앞서 열린 워싱턴 D.C. 기술 콘퍼런스에서도 중국의 AI 경쟁력을 인정하며 "화웨이는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기술 기업 중 하나"라고 언급해 화제를 모았다.
한편, 엔비디아는 오는 28일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으며, 월가에서는 지난해보다 65% 증가한 431억 달러(약 60조 원)의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다만 작년 연간 매출 증가율(260% 이상)에 비해 성장세는 다소 둔화하는 분위기다.
젠슨 황은 “AI를 향한 전 세계의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며 “미국이 세계 시장에 AI 기술을 주도적으로 제공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