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뉴시스
가을 이사의 계절 다가오면서 전세시장이 들썩이고 있다. 정부의 부동산 활성화 대책이 거래는 없이 매매 호가만 높이는 상황에 금리가 인하 등으로 전세값 상승을 부추기고 있다. 이로 인해 전세 대란이 재현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지난 21일 한국감정원의 발표에 따르면 지난주 전국 아파트 전세값은 일주일새 0.09% 올랐다. 수도권이 0.12% 상승하며 오름세를 주도한 가운데 수원 영통구(0.58%), 의왕시(0.45%), 고양시 일산동구(0.42%) 등의 전세값이 크게 상승했다.
거래도 크게 늘었다는 것이 문제다. 이날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7월 중 전세거래는 작년 같은 달보다 18.5% 늘었다. 4월에 4.2%가 감소하는 등 올 들어 전년대비 감소 추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큰 증가폭이다.
가격이 오르고 거래가 늘고 있다는 것은 수급 불균형이 심화됐다는 것을 뜻한다. 이에 한 전문가는 “1차적으로 전세 수요가 늘어난 것이 주목해야할 점이라며 가을 이사철이 다가오고 있는데다 재건축 이주 수요 등 전세를 찾는 이들이 증가하는 추세기 때문라고 말했다.
집주인들이 전세보다 월세를 선호하면서 전세 자체가 줄어드는 구조적인 문제도 또 다른 원인이다. 지난달 월세거래 비중은 41.5%로 사상 최고치를 달성하고 있다.
여기에 기준금리 인하로 이 같은 추세는 더욱 강해질 것으로 보인다. 전세를 놓는 집주인은 금리 인하로 이자소득이 줄어들어 반전세나 월세로 바꾸려 할 가능성이 높은 이유에서다.
이에 김규정 우리투자증권 부동산연구원은 빚을 내도 집을 살 수 없는 세입자는 전세금을 올리거나 월세로 전환할 수밖에 없어 금리인하가 전월세시장에서는 불안요소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대출규제 완화 등 주택 매매를 유도하려는 정부의 부동산정책이 효과를 보지 못하는 것도 전세난이 심해지는 이유 중 하나다. 정부 대책으로 강남을 중심으로 매매호가가 오르는 등 집값상승 기대감이 커졌고, 덩달아 전세 값도 뛰고 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정부가 별도의 전월세 대책을 내놔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김규정 연구위원은 부동산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낮다는 점에서 갑작스럽게 매매 전환이 늘어날 가능성은 높지 않다정부다 이를 인정하고 공공물량 확대나 월세소득공제 확대 등 전월세 안정 대책을 제시해야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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