멤버십ㆍ배송 앞세워 경쟁력 강화
쿠팡, 유료 멤버십 '로켓와우' 사용경험 확대ㆍ배송 리더십 유지
네이버, 신세계ㆍCJ와 합종연횡으로 배송 경쟁력 ↑
네이버와 쿠팡이 국내 이커머스 업계 1위 자리를 두고 치열한 경쟁을 예고했다. 독자적인 물류센터와 빠른 배송을 앞세운 쿠팡은 멤버십을 강화하고, 검색 기반의 최저가 추천과 멤버십을 앞세운 네이버는 배송 경쟁력 강화에 열을 올리고 있다.
7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쿠팡과 네이버는 각각 멤버십 경험 확대와 배송 체계 개선을 위한 움직임을 서두르고 있다.
쿠팡은 유료 멤버십 서비스인 ‘로켓와우’ 사용 경험을 일반 사용자들에게도 한정 기간 동안 개방했다. 최소 결제금액이나 개수 상관 없이 쿠팡의 강점인 ‘로켓배송’ 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의도다. 로켓배송은 자정 전에 쿠팡에서 물건을 구매하면 다음날 배송하는 서비스다. 기존엔 이를 사용하기 위해 로켓와우를 사용하거나, 최소 금액인 1만9800원을 넘겨야 했다.
이번 쿠팡의 조치는 유료 서비스인 로켓와우 사용 경험 고객을 늘려 사용자를 확대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실제로 쿠팡은 과거 로켓배송 초창기에도 구매 금액 제한을 두지 않거나, 일정 기간 멤버십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도록 프로모션을 진행한 바 있다. 당시 빠른 배송 서비스의 편리함을 경험한 고객이 프로모션 종료 후에도 유료회원으로 전환하는 비율이 높았다. 지난해 기준 로켓와우 멤버십 회원은 430만명에 달한다.
또한 로켓와우 서비스가 제품 판매 가격에 배송비가 포함돼 추가결제가 필요 없다는 점도 강조했다. 검색 플랫폼 기반의 ‘최저가 쇼핑’을 지향하는 네이버를 겨냥한 셈이다.
실제로 쿠팡의 자체 조사 결과 소비자의 88%가 구매 확정 전 배송비를 확인하는 등 배송비에 민감하다고 답했으며, 76%가 배송비 때문에 구매를 망설인 적이 있다고 답했다.
사친 카푸르 쿠팡 마케팅 담당 시니어 디렉터는 “무료배송이 보장된다면 저렴한 상품을 찾아다니는 수고에서 완전히 자유로워지고 원하는 상품을 원하는 때에 구매할 수 있다”며 “쿠팡의 이 같은 혁신적 무료배송 서비스를 더 많은 사람들이 경험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이번 캠페인을 기획하게 됐다”고 밝혔다.
네이버는 유료 멤버십 서비스인 ‘네이버플러스멤버십’ 기반의 생필품·신선식품 무료 및 익일 배송 서비스 등의 출시를 예고했다. CJ대한통운, 신세계·이마트와의 협업으로 물류 체계를 고도화하는 한편, 명품 등 이커머스에서 판매하는 제품군을 확대하겠다는 의지다.
지난 1일 한성숙 네이버 대표는 플러스 멤버십에 무료배송 혜택을 추가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플러스 멤버십은 자체 및 외부 혜택을 통해 이용자 생활에 꼭 필요한 프로그램으로 성장할 것”이라며 “지난해 말 250만 명을 돌파한 플러스 멤버십 가입자는 올해 말 누적 600만 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이어 올해 네이버 쇼핑의 목표로 ▲판매자 솔루션 강화 ▲다양한 구매 방식 지원 ▲멤버십을 통한 파트너십 생태계 확대 ▲데이터 기반 온디맨드 풀필먼트 구축 ▲글로벌 진출 등 5가지를 제시했다.
지분 교환으로 혈맹을 맺은 이마트·CJ대한통운과 함께 당일배송·익일배송을 도입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특히 ▲네이버 장보기에서 신세계·이마트 상품 당일배송·익일배송 ▲스마트스토어 신선식품 배송 등의 내용이 거론된다. 전국의 신세계·이마트 오프라인 매장 7300여 곳과 네이버를 연결하는 방안도 준비 중이다.
또한 네이버가 최대 주주로 있는 메쉬코리아가 서울 강남에 도심형 물류센터인 ‘마이크로풀필먼트센터(MFC)’가 이달 중 문을 연다. 마이크로풀필먼트센터 1호점은 강남권역에서 1∼3시간 이내에 신선식품을 포함한 상품을 배송하는 것이 목표다. 연내 수도권에 마이크로풀필먼트센터 50개를 열 계획이다. 장기 목표는 300개 지점 오픈이다. 마이크로풀필먼트 센터 구축 계획이 성사되면, 배송까지 만 하루가 걸리는 쿠팡의 로켓배송보다 배송 속도 측면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다.
이문종 신한금융투자 수석연구원은 “이마트와의 협력으로 도심 거점을 활용하고 ‘부릉’, ‘생각대로’ 등을 활용해 구매자에게 2~3시간 이내에 배송하는 등의 서비스도 가능해질 전망”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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