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기아 적정주가 22만원·10만원으로 하향 조정

(현대차 제공)
(현대차 제공)

메리츠증권이 현대자동차(이하 현대차)와 기아의 영업 환경 악화를 이유로 기대 실적 조정이 불가피하다고 14일 밝혔다. 

김준성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최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러시아 공장에서의 생산과 판매에 영향을 미쳐 실적 조정 국면에 들어갔다고 진단했다. 

특히 현대차와 기아의 차량 제작에 있어 매출액 대비 원자재 비용이 60~70% 수준이기 때문에 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해 올해 1분기 실적 하향세가 예상된다고 전했다. 

김 연구원은 “최근 1년간 주요 원자재 가격은 과거 5년 평균과 비교했을 때 30~300% 높아진 상황”이라며 “글로벌 물류 비용 또한 지난 2019~2020년과 비교했을 때 5배 이상 상승한 점을 반영했다”고 말했다. 

현대차와 기아는 각 사 최고경영자가 나서서 중장기 전략을 최근 발표했다. 전동화와 모빌리티 전환이 그 내용의 핵심이다. 

반면 김 연구원은 현대차와 기아가 모빌리티 비전을 구체화할 기술 진전이 아직 이뤄지지 못했다고 판단했다. 

완성차 업계 내 협업 전개가 아직 부족한 상황인데다 업종의 주가가 동반 조정되는 등 주가 방어를 위한 밸류에이션 상향 근거도 부재한 상황이라고 내다봤다. 

차량용 반도체 부족 이슈는 지난해부터 계속 현대차와 기아의 발목을 잡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현대차는 차량용 반도체 공급에 있어 선순위 업체가 아니다”라며 “글로벌 메이저 완성차 업계에 공급이 충족된 후 차량용 반도체를 공급받고 있어 최근 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해 공급 여부는 여전히 불투명한 상황이다”라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현대차와 기아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을 각각 1조46000억원, 1조1400억원으로 예상했다 그는 연간 영업이익에 대해서는 6조5800억원, 5조3600억원으로 추정했다. 각각 10% 수준의 하락세다. 

현대차와 기아 외에도 글로벌 완성체 업체들은 러시아 경제 제재가 진행되면서 현지 공장 가동을 중단하고 러시아 현지로의 차량 수출도 중지 결정을 내렸다. 

증권업계는 양사의 실적 컨센서스에 있어 단기 주가 변화는 부정적일 것이라고 보고 있다. 당기 실적의 악화에도 불구하고 장기 성장 밑그림을 구체화한다면 주가 상승 근거로 작용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김준성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모터, 열관리, 차체 설계 등 핵심 기술 차별화와 신 공장 증설 및 기존 생산 라인 조정 등 생산 계획 구체화와 장기 배터리 조달 방법에 있어 공감을 얻지 못하고 있다”며 “현대차와 기아는 데이터 디바이스 구축을 위한 고성능 저전력 칩과 아키텍처에 대한 비전 공유도 부족했다”고 평가했다. 

이에 김 연구원은 현대차와 기아의 올해 연간 주당순이익을 각각 11%, 9% 하향 조정했다. 투자의견 ‘매수’를 제시하고 목표주가를 각각 22만원, 10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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