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매출은 2019년 대비 7.2% 하락
회장 연봉은 2020년 대비 7.6% 상승

홍원식 남양유업 회장. (뉴시스 제공)
홍원식 남양유업 회장. (뉴시스 제공)

 남양유업이 2년째 700억원 이상의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그런데 홍원식 남양유업 회장의 지난해 연봉은 7.6%(1억1400만원) 증가했다. 실적 부진에도 홍 회장의 보수는 되레 늘어난 것이다.

2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남양유업은 지난해 778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이는 2020년 778억원에 이은 2년 연속 적자다. 

매출은 지난해 9561억원으로 직전년도(9489억원) 대비 0.75% 늘었다. 다만 2019년 매출 1조308억원에 비해서는 7.2% 줄어든 수치다. 2009년 이후 2019년까지 줄곧 유지해오던 연 매출 '1조 클럽'이란 타이틀이 무색해진 모습이다.

남양유업 실적 부진에는 대리점 갑질 의혹과 불가리스 사태 등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남양유업은 지난 2013년 대리점을 상대로 물건을 강매하고, 여직원이 결혼하면 비정규직으로 강등, 임신하면 퇴사를 유도했다는 논란이 불거졌다. 여기에 지난해 4월 불가리스가 코로나19 억제 효과가 있다는 과장 광고 논란이 이어지면서 불매 운동의 타깃이 됐다.

이는 실적 부진으로 이어졌고, 직원 수도 감소하게 됐다. 남양유업의 총 직원 수는 2020년 2183명에서 지난해 2017명으로 줄었다. 

하지만 홍원식 회장의 보수는 되레 늘었다. 홍 회장의 연봉은 2020년 15억500만원에서 지난해 16억1900만원으로 1억1400만원(7.6%) 증가했다.

남양유업은 원칙에 따라 지급했다는 입장이다. 남양유업 관계자는 "주총에서 승인된 임원 보수총액 한도 내에서 임원 규정 및 임원 급여 테이블에 따라 회장 직급과 리더십, 전문성 등을 종합적으로 반영해 급여 총액의 1/12을 매월 균등하게 지급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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