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세욱 부회장 동국제강, DK 컬러비전 2030’ 발표
컬러강판 마켓리더 유지·멕시코제2코일센터 증설
동국제강이 ‘DK 컬러비전 2030’을 실행해 컬러강판 사업에서의 초격차 지위를 유지해 나갈 전망이다. ‘DK 컬러비전 2030’은 현재 생산량 85만톤, 매출 1조4000억원 규모의 컬러강판 사업을 오는 2030년까지 생산량 100만톤, 매출 2조원 규모로 성장시키겠다는 그랜드 디자인이다.
장세욱 동국제강 부회장은 지난해 11월 컬러강판 ‘럭스틸’ 런칭 10주년 기자간담회를 통해 이 같은 내용의 사업 비전을 발표한 바 있다. 장 부회장이 ‘DK 컬러비전 2030’을 달성하기 위해 제시한 핵심 전략은 ▲글로벌 ▲지속성장 ▲마케팅 등이다.
동국제강은 올해 멕시코에 제2코일센터를 증설해 글로벌 영향력을 확대할 방침인데 미국과 맞닿아 있는 멕시코를 거점으로 현지 내수 및 북미 시장을 공략한다는 그림이다. 제2일코일센터는 올해 하반기 가동을 목표로 한다. 준공 시 연간 7만톤 규모의 컬러강판 가공 판매가 가능하다.
지속성장 분야에서는 친환경 공정 및 제품 개발을 통해 성과를 낼 방침이다.
동국제강은 최근 탄소 배출량을 80% 이상 절감한 친환경 컬러강판 ‘럭스틸 BM유니글라스’를 개발했다. 세계 최초로 석유계 원료인 용제가 전혀 없는 바이오매스 도료를 컬러강판에 적용하는 데 성공했다. ‘럭스틸 BM유니글라스’는 하반기 상업화를 목표로 한다.
마케팅 전략과 방법도 전환이 이뤄지고 있다. 동국제강은 럭스틸닷컴, 럭스틸TV, 럭스틸 챗봇 서비스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 럭스틸 브랜드 강화에 나섰다. 특히 온라인 플랫폼 ‘스틸샵’을 중심으로 철강 전자상거래 시장 활성화에 힘을 쏟고 있다.
특히 스틸샵은 동국제강이 향후 안정적인 성장을 이루겠다는 장 부회장의 의지가 크게 반영된 것이란 평가다.
동국제강은 국내 철강업체 최초로 온라인 판매 플랫폼을 론칭했다. 자사의 코일철근 '디코일'(DKOIL)을 온라인 판매 플랫폼인 스틸샵에서 판매하기로 한 것.
동국제강은 최근 내진용 건자재에 대한 수요 증가로 시장 선호도가 높아지는 추세라고 보고 전통적인 오프라인 판매 방식에서 탈피해 전자상거래의 방식으로 새로운 판매 방식을 구축했다.
증권가의 한 관계자는 "동국제강의 이같은 시도는 철강업계의 e-커머스 산업에 경쟁력 확보 및 다양한 품목 판매로 안정적인 성장을 이루겠다는 의지로 긍정적인 투자요인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동국제강의 호재는 또 하나 있다. 그것은 아이러니하게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원자재 수급 불안 현상이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동국제강의 최대 실적을 예상케 하는 또 다른 요인으로 유럽의 천연가스 공급선 다변화 정책을 들 수 있다. 유럽은 러시아산 천연가스 의존도가 높았으나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수급 불안이 가중되면서 공급선 다변화를 시도하고 있고, 이에 강관 수요가 증가해 철강 수주와 매출 증가가 자연스레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동국제강은 국내 최초로 컬러강판 사업을 시작한 기업으로 업계 1위라는 평가를 받는다. 프리미엄 가전 및 건설에 대한 수요 증가로 컬러강판 시장 규모가 커질 것으로 예상돼 추후 성장 가능성도 높다. 시장조사기관 글로벌인포리서치에 따르면 세계 컬러강판 시장 규모는 2019년 24조원 수준에서 2024년 33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동국제강은 지난달 정기주주총회를 통해 장 부회장을 사내이사로 재선임하면서 (그의)경영 리더십에 힘을 실어줬다. 친환경 컬러강판 제품을 주력으로 회사를 성장시킨 장 부회장은 향후 'Steel for Green(친환경 철강)'을 모토삼아 203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2018년 대비 10% 감축하겠다는 비전을 내놓았다. 플라스틱 등을 재활용함으로써 온실가스 배출량을 10% 감축할 계획이다.
철강업계가 슈퍼사이클을 맞고 있는 시점에서 장세욱 부회장의 경영 리더십이 동국제강을 탄탄한 반석 위에 올려놓을 지 추이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