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2022년 5월 국제수지(잠정)' 발표
우리나라 5월 경상수지가 전달 적자에서 흑자로 돌아섰다. 하지만 1년 전과 비교하면 흑자 규모는 60% 가량 줄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 등 국제적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국제유가 등 원자재 가격이 올라 수입이 수출을 큰 폭으로 상회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한국은행은 7일 발표한 '2022년 5월 국제수지(잠정)'을 보면 5월 경상수지는 38억6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앞서 4월 7930만달러 적자를 냈지만 한달새 흑자 전환한 것이다. 하지만 전년 동월 대비 흑자폭은 65억5000만달러 줄었다. 경상수지란 국가 간 상품, 서비스의 수출입과 함께 자본, 노동 등 모든 경제적 거래를 합산한 통계다. 크게 상품수지, 서비스수지, 본원소득수지, 이전소득수지로 구성된다.
수출과 수입의 차이를 나타내는 상품수지 흑자규모는 전년동월 66억5000만달러에서 27억4000만달러로 축소됐다. 5월 수입 증가폭이 수출 증가폭을 크게 웃돌면서 흑자 규모가 감소한 영향이다. 한은 관계자는 "수입이 수출보다 빠르게 늘면서 상품수지 흑자폭 감소세가 추세적으로 이어지고 있다"며 "여기에 지난해 5월의 경우 해외 현지법인으로부터의 대규모 배당수입이 있었던 데 따른 기저효과로 본원소득수지 흑자폭이 35억8000만 달러 줄어든 일회성 요인까지 가세한 데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
수출이 전년 동월 대비 21.3% 증가한 615억1000만달러를 기록했다. 반도체, 석유제품, 화공품 등을 중심으로 증가했다. 석유제품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105.7% 늘었다. 화공품 25.6%, 철강제품 21.8%, 반도체는 14.2% 증가했다. 지역별로 보면 동남아, 미국, EU 등 주요 지역으로의 수출이 늘었다. 수입은 전년동월대비 32.0% 증가한 632억2000만달러를 기록를 기록했다. 품목별로 원자재, 자본재, 소비재 수입이 각각 52.9%, 14.1%, 11.8% 증가했다.
서비스수지는 적자규모는 운송수지 호조 등으로 전년동월 7억3000만달러에서 2000만달러로 축소됐다. 임금·배당·이자 유출입을 반영한 본원소득수지 흑자규모는 전년동월 50억3000만달러에서 14억5000만달러로 축소됐다. 이전소득수지는 3억2000만달러 적자를 냈다.
자본 유출입을 보여주는 금융계정 순자산은 30억3000만 달러 증가했다. 외국인의 국내 증권투자가 24억6000만달러 늘면서 지난 2월 이후 3개월 만에 증가 전환했다. 이 중 주식투자는 8억5000만 달러 감소해 4개월 연속 감소했고, 채권투자는 공공자금 유입으로 33억1000만 달러 늘어 지난해 1월 이후 17개월 연속 증가했다. 주식투자는 중국 경기둔화 우려 등으로 감소세를 지속한 반면 채권투자는 장기채권을 중심으로 증가폭이 확대됐다.
내국인의 해외 증권투자는 71억3000만 달러 늘면서 2020년 4월 이후 26개월 연속 증가했다. 이 중 주식은 비금융기업(개인), 일반정부 등을 중심으로 늘면서 77억 달러 증가해 2019년 9월 이후 33개월 연속 늘었다. 채권은 5억7000만 달러 감소했다. 지난해 6월(-6억8000만 달러) 이후 11개월 만에 감소 전환했다. 해외 채권투자는 그동안 추세적으로 축소돼 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