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원정경기서 중견수 출전
벤자민 상대 우전안타 터뜨려
24세·747경기 만에 ‘대기록’
타율도 선두… 시즌 홈런 5위

키움 이정후가 28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KT와 원정경기에서 프로야구 역사상 최연소·최소경기 1000번째 안타를 치고 있다. (키움 히어로즈 제공)  
키움 이정후가 28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KT와 원정경기에서 프로야구 역사상 최연소·최소경기 1000번째 안타를 치고 있다. (키움 히어로즈 제공)  

‘바람의 아들’ 이종범과 ‘라이언킹’ 이승엽은 프로야구 40주년을 맞아 전문가와 팬들의 투표로 선정한 ‘레전드40인’ 가운데 타자로는 가장 높은 득표를 얻어 최고의 전설로 선정됐다. 야구하면 떠오르는 두 타자는 개인 통산 1000안타와 관련된 기록을 하나씩 갖고 있었다. 이승엽은 KBO리그 역사상 가장 어린 25세 8개월 9일 만에, 이종범은 리그 역사상 가장 적은 779경기 만에 1000개의 안타를 때렸다.

이 두 레전드가 세운 최연소, 최소경기 1000안타 기록이 한 사람에 의해 동시에 깨졌다. 그 주인공은 바로 ‘타격천재’ 이정후(24·키움)다. 

이정후는 28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KT와 원정경기에서 개인 통산 1000번째 안타를 쳤다. 이날 3번 중견수로 출전한 이정후는 3회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KT 선발투수 웨스 벤자민을 상대로 우전안타를 만들었다. KT 1루수 문상철이 몸을 던졌지만 타구는 우익수 앞으로 흘렀다.

최연소, 최소경기 1000안타 주인공이 이정후로 바뀌는 순간이었다. 이정후는 이 안타로 23세 11개월 8일 나이에 프로데뷔 747경기 만에 1000안타를 기록한 선수가 됐다. 이승엽보다 1년 9개월 1일 어린 나이에, 아버지 이종범보다 32경기를 덜 치른 상태에서 1000번째 안타를 만들어 낸 것이다. 리그에서 1000안타 이상을 기록한 타자는 이정후를 포함해 112명으로 늘었다.

이정후는 2017년 4월4일 롯데전에서 데뷔 첫 안타를 신고했다. 이후 이정후는 매년 160안타 이상을 칠 정도로 꾸준하게 활약했다. 이정후는 데뷔시즌 179안타를 때리며 역대 고졸 신인 최다안타 신기록을 썼고, 데뷔 3년 차인 2019년엔 개인 최다인 193안타를 기록했다.

올 시즌 이정후는 약점이 없는 타자로 진화하고 있다. 올 시즌 91경기에서 무안타 경기는 18경기에 불과할 정도로 방망이가 정교해졌고, 안타를 친 73경기 가운데 34경기에서는 멀티히트를 만들 정도로 높은 집중력을 보여주고 있다. 올 시즌 이정후는 344타수 118안타 타율 0.343을 기록하며 최다안타와 타율 부문 선두에 올라있다.

홈런도 눈에 띄게 늘었다. 데뷔시즌 이정후는 단 2개 홈런을 치는 데 그쳤고, 15개 아치를 그렸던 2020년을 제외하면 두 자릿수 홈런도 기록하지 못했다. 하지만 이정후는 올 시즌 벌써 16개 대포를 가동하며 두산 김재환과 나란히 홈런 5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이정후는 4타수 2안타로 개인 통산 안타를 1001개로 늘리며 1타점도 추가했지만 소속팀 키움은 KT에 2-8로 졌다. 키움 에이스 안우진은 5.2이닝 8피안타 8실점으로 무너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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